LS에코첨단소재, 獨 바쿰슈멜츠와 EV용 영구자석 합작법인 설립

유럽 영구자석 업체와 MOU…2027년부터 연간 1천톤 공급

2024-02-14     최태우 기자
14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영구자석 사업 합작법인(JV) 업무협약식에서 이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이사(왼쪽)와 에릭 에셴 바쿰슈멜츠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S전선]

LS전선 자회사 LS에코첨단소재가 유럽 1위 영구자석 업체 바쿰슈멜츠(VAC)와 합작법인(JV)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연내 법인을 설립하고 2027년부터 연간 1천톤 규모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완성차OEM 등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EV) 약 50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의 구동모터에 쓰이는 핵심부품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등은 자기력 향상을 위해 네오디뮴에 디스포로슘, 터븀 등을 추가한 영구자석을 사용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현재 연간 15만톤 규모에서 2030년 40만 규모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기차용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업체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세계에 10여개사에 불과하다.

1923년 독일 하나우시에 설립된 VAC는 독일·핀란드 등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와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LS에코첨단소재는 2022년 LS전선이 권선(구리전선)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으며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에 구동모터용 권선을 공급하고 있다.

이상호 LS에코첨단소재 대표 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LS에코에너지가 올해부터 네오디뮴을 공급할 예정이며 베트남 희토류금속 공장 설립도 검토 중”이라며 “LS전선의 비철금속 정련 기술을 기반으로 관계사들과 희토류 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릭 에셴 VAC CEO는 “한국 완성차업체와 긴밀한 관계에 있는 LS에코첨단소재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가 협력하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큰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