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백서 발간

MWC 2024 현장서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방안 논의

2024-02-20     김소현 기자
(왼쪽부터) 타케히로 나카무라 NTT도코모 CSO,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담당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일본 NTT도코모와 가상화 기지국 도입·발전 과정에서 통신 사업자가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을 담은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

양사는 이달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MWC 2024’에서 백서에 담긴 내용을 토대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 활성화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오픈랜(O-RAN)의 핵심 요소로 꼽히는 가상화 기지국은 5G 고도화와 6G 표준 수립 과정에서 요구되는 필수 기술이다. 기지국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제조사가 일치할 필요 없이 범용 서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그간 기존 기지국 대비 용량·소모전력 등 일부 영역에서의 성능 개선 필요성이 지적돼 왔다.

SK텔레콤은 “이번 백서는 사업자 관점에서 고민한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고려사항을 오픈랜 생태계 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 및 사업자들에게 공유하고 향후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양사는 공개된 백서에서 기존 기지국 대비 가상화 기지국의 성능 향상을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를 제시했다.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 진화, 가상화 특화 기술 개발, 전력 절감 기술 개발, 가상화 기지국 구성 요소사이의 통합 개선, 6G 네트워크로의 진화에 대한 고려 등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 기지국의 중요한 구성요소인 하드웨어 가속기 기술이 가속기 내장형 CPU, 인라인 가속기 등 여러 방향으로 진화하며 가상화 기지국의 셀 용량 및 소모전력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자별로 망 구조와 요구사항을 고려한 가속기 구조 선택의 중요성과 함께 고려해야 할 요인도 제시했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기술담당은 “사업자 관점에서 오픈랜의 핵심 영역 발전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과 노력을 담은 의미 있는 백서”라며 “글로벌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오픈랜 생태계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