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안 ‘AI DC 기술’, ITU-T 국제회의서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
SK텔레콤이 UN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에 제안한 ‘AI데이터센터(AI DC) 기술의 연동구조와 방식’ 아이템이 ITU-T 스위스 제네바 국제회의에서 신규 표준화 과제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ITU-T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전기와 통신 관련 표준에 대한 연구·표준화를 수행하는 기관으로 190여 회원국, 900여개 기관·기업·연구소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ITU-T 국제회의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10일까지 열렸다.
SK텔레콤은 이번 AI DC 기술 표준화 과제 채택에 대해 “SK그룹 내 다양한 관계사와 협력하고, 수년간 AI와 ICT 분야 역량 축적 및 요소 기술 개발 등을 이어온 결과”라며 “이번 표준화 작업이 글로벌 차원에서 기업이나 기관의 AI DC 건립을 촉진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데이터센터 내 AI 관련 작업량과 트래픽 증가에 따른 에너지 소비량과 운영 난이도, 다양한 기술 및 솔루션 제공자와의 연동 필요성 등의 증가로 인해 업계에서 AI DC 관련 기술들에 대한 국제 표준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SK텔레콤의 아이템은 ITU-T에서 교환과 신호방식의 구조와 요구사항에 대한 표준화를 진행하는 스터디그룹(SG) 11 참여 회원들의 회람과 과제 적격성 검토 등을 거쳐 신규 표준 과제로 승인됐다.
SKT는 이번 과제에 대해 “AI 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 간 유기적인 연동과 결합을 목표로 데이터센터의 각종 기술 요소 간 구조와 신호 방식, 사용 방식 등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AI DC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 요소 간 연동구조를 기능과 역할에 따라 ▲AI 인프라 ▲관리 ▲자원 배분의 3개 모듈로 분류해 정의하고 각 모듈 간 연동구조와 데이터 통신 등에 대한 청사진을 표준화 안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SK텔레콤은 회원사들과 함께 AI DC의 각 모듈 간 연동구조와 연동을 위한 데이터 종류 등 다양한 세부 표준을 개발하게 된다. 이후 ITU-T 회의를 통해 개발된 안에 대한 논의와 최종 채택 과정을 통과하면 이 표준화 안은 정식으로 글로벌 표준이 된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이번 신규 표준화 과제 승인은 국제 표준화 기구인 ITU-T가 AI DC 관련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한 것은 물론 AI DC 분야에서의 SK텔레콤의 AI R&D 역량을 인정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SK그룹 역량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AI DC 표준 규격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