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칠레와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정부가 이차전지(배터리) 핵심소재인 리튬 보유 1위국인 칠레와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확대한다. 양국 정부·기업 간 리튬 등 광물 개발·교역, 기술 등의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에서 칠레 광업부와 ‘제5차 한-칠레 자원협력위원회’ 회의를 열고 리튬 등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칠레는 리튬 매장량이 930만톤으로 전세계 1위 국가다. 지난해 4월 국가 리튬 전략을 발표하고 국가 주도로 본격적인 리튬 개발·생산에 나서고 있다.
한국 입장에서도 칠레는 이차전지 등 첨단 산업 핵심광물인 리튬 공급망 강화 측면에서 핵심 거점 협력 국가다. 현재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칠레에서 양극재 주요 원료인 탄산리튬을 수입하고 있다.
양국은 이날 열린 회의에서 핵심 광물 전략을 공유하고 칠레의 광미(광물찌꺼기)에서 핵심 광물을 추출하는 재자원화 기술 개발 협력과 한국의 우수한 친환경 리튬 추출 기술을 적용한 협력 등 한국 기업의 칠레 진출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이번 회의를 계기로 LX인터내셔널, 포스코홀딩스 등 국내 기업과 SQM, ENAMI 등 칠레 핵심 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한-칠레 민간 기업 핵심 광물 협력 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수석대표)은 칠레 광업부 장관을 예방하고 내달까지 정보요청절차(RFI)를 진행하는 칠레정부의 리튬 염호(brine) 개발 입찰 등 국내 기업의 주요 관심사항과 양국 간 핵심광물 공급망 강화안을 논의했다.
윤창현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이번 자원협력위 개최를 계기로 칠레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이 본격화됐다”며 “앞으로도 리튬 등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칠레와 다양한 방면에서 자원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