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ITU 국제표준 4건 승인·신규표준화 11건 채택 성과
IoT·스마트시티 국제표준 주도, 상용화 시 기술료 수입 기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T) 사물인터넷·스마트시티연구반(SG20) 국제회의에서 ETRI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기술 2건이 표준으로 최종 승인되고 2건이 표준 사전 채택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ETRI는 이번 회의에서 11건의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 성과를 거뒀다.
ETRI 연구진은 이번 ITU-T에서 ▲차기 연구회기(2025년~2028년)의 SG20 활동 방향 ▲디지털트윈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스마트농업 ▲스마트빌딩 ▲에너지 데이터 관리 등 주요 이슈에 대한 표준화 논의를 주도했다.
특히 ETRI 기술 중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된 자율 배달로봇 표준은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스마트시티 내에서의 효율적이고 안전한 물류 시스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연구진 주도로 개발한 기술 중 표준 사전 채택된 기술 2건은 ▲배달 로봇 연동 요구사항 ▲사물인터넷 기기 권한 위임 프레임워크 등이며, 신규 표준화 과제로 채택된 11건은 ▲메타버스 기반 디지털트윈 상호연동 ▲스마트 농업에서의 작물 생장 모니터링 등이다.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된 건 중 사물인터넷(IoT) 기반 메타버스 표준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통합해 새로운 서비스 창출의 기반을 제공하며,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상호연동 기술을 통해 스마트시티에서 교통, 환경,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ETRI는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을 통해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과 확장을 촉진함은 물론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핵심 기술 역할을 확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TRI는 차기 연구회기에 SG20 연구반에서 디지털 트윈을 포함한 스마트시티 플랫폼 표준화를 전담하기 위한 신규 연구과제 신설도 주도했다. 10월 개최 예정인 세계전기통신표준총회(WTSA-24)의 승인을 거치면, ITU-T의 차기 표준화 회기의 SG20 구조로 현행 7개의 연구 과제가 9개의 연구 과제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ITU-T SG20 국제 의장이자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ETRI 김형준 박사는 “IoT와 스마트시티 분야의 현행 표준화 활동 방향을 디지털트원·메타버스 기반의 시티버스 구축으로 확대함으로써 스마트시티에서의 다양한 산업 간 기술 접목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TRI 표준연구본부 이승윤 본부장은 “ITU-T의 차기 표준화 회기에서도 SG20 활동 주도를 바탕으로 동 분야의 국제 표준화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며 “국내 산·학·연 간 연계 협력 대응체계를 강화함으로써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역할이 선명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ITU-T 회의에는 전세계 47개국 336명의 전문가가 참석했으며, ETRI에서는 대한민국 대표단 수석대표인 김형준 박사를 포함해 총 18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대표단은 ETRI의 성과를 포함해 국제표준 승인 4건과 사전 채택 2건, 신규 표준화 과제 채택 15건의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