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AI 기반 기상 예측 모델 ‘바관’ 공개
AI 활용으로 예측 능력 향상, 최대 10일 기상 예보 제공
알리바바그룹의 연구개발 부문인 알리바바다모아카데미가 새로운 기상 예측 모델 ‘바관’을 공식 발표했다. ‘다양한 관점에서 관찰한다’는 중국 고전에서 유래한 개념에서 이름을 따온 바관은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상 예측 능력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바관은 1시간에서 최대 10일 이후까지 정확한 기상 예보를 제공할 수 있다. 1×1km의 고해상도 공간 예측을 기반으로 정확도를 높였고 매시간 업데이트 정보도 제공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바관은 'SiamMAE(Siamese Masked Autoencoders)' 구조 활용과 강력한 사전학습 방식에 기반해 복잡한 대기 동역학 데이터에서 정교한 기상 패턴을 발견할 수 있는 역량으로 모델을 강화하며, 자기회귀적 사전학습을 통해 1시간에서 최대 10일 이후까지 다양한 시공간 범위에서 정밀한 예측도 수행한다.
알리바바다모아카데미는 1979년부터 현재까지의 전세계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의 재분석 데이터인 ERA5를 활용해 기상 예측을 위한 기초 모델을 구축했으며, 여기에 지역 온도, 일사량, 풍속과 같은 주요 지역 기상 지표를 반영해 정밀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다모아카데미 의사결정지능연구소(DAMO) 워타오 인 소장은 “바관은 기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이뤄낸 중요한 성과"라며, "이 기술이 기후 과학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재생 에너지와 농업을 포함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앞당길 것이다"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바관의 정밀 기상 예측이 재생에너지 활용 등 지속가능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 예측 신뢰성을 향상시켜 더 안정적인 전력 관리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친환경 에너지 소비 확산에 일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바관은 중국의 전력·에너지 분야에서 전력수요 예측과 재생에너지 예측 등 중요 애플리케이션 지원에 활용돼 8월 중국 산둥성에서 기온 하락 기상 이변에서 바관은 하루 전 기온 변화에 따른 전력 수요 20% 감소를 예측하며 일일 전력 수요 예측 정확도 98.1%를 달성했고, 지역 전력망 운영자들은 효율적으로 전력을 배분해 운영비용을 절감했다.
워타오 인 소장은 “수학적 모델링, 시계열 예측·설명가능한 AI 분야에서의 오랜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고정밀 지역 기상 예측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구름량, 극한 풍속, 강수량 등 주요 기상 지표의 예측 성능을 지속 강화하고 다양한 기후 시나리오 분석을 위한 신기술을 개발해 민간 항공기 기상 경보, 농업 생산, 스포츠 행사 준비 등 더 많은 분야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