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모바일게임 앱, 마케팅 지출액 대비 수익 증가폭 크다”

몰로코 '모바일게임 앱 마케팅' 보고서, 마케팅이 인앱 구매율 견인

2024-12-11     오현식 기자
[사진=로이터]

몰로코가 모바일게임 앱 마케팅에 관한 보고서를 내고 마케팅 비용에 대한 지출 비중이 인앱(In-App) 구매 수익 비중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몰로코는 보고서를 인용해 "특히 마케팅 비용 지출에 따라, 인앱 구매의 활성화 여부가 결정되는 모습이 나타나 모바일게임 앱의 성장을 위해서는 디지털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1일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의 지역에서 마케팅 비용 지출 비중이 인앱 구매 수익 비중과 비례하는 경향을 보였다. 한국, 일본, 대만 등에서는 마케팅 지출 비중 대비 인앱 구매 수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에 투자되는 마케팅 지출은 전체 글로벌 지출 중 단 3.7%를 차지했지만, 수익 비중은 8.3%로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몰로코는 "고가치 유저를 많이 보유한 한국이 효율적인 유저 확보 비용으로도 높은 평균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시장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하며 "한국과 같이 차별화된 특징과 확장 가능성을 가진 다양한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하는 마케터라면 높은 ROI를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가치 유저가 전체 인앱 구매 수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도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각 시장의 상위 10% 유료 구매 유저가 인앱 구매 수익의 70~85%를 차지한 것이다. 고가치 유저의 매출 발생 집중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 않았는데, 이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마케팅 비용의 지출이 활발하지 않은 지역에서 고가치 유저를 타겟팅해 매출 성장의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한편, 모바일게임 앱 마케팅 광고 예산이 일부 국가에만 집중되고 있었다. 전세계 인앱 구매(IAP) 마케팅 예산의 71%가 단 10개국에 집중됐으며, 이 중 미국이 약 40%를 차지했다. 미국에 이어서는 영국(6%), 독일(5%), 일본(4%), 한국(3.7%) 등의 순서로 마케팅 예산이 집중됐다. 

미국 기반 모바일 게임 앱 마케터들은 유저 확보 예산의 60%를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시장에 투입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을 합친 마케팅 예산은 전체 82%에 달한다.

반면, 중국의 모바일 게임 앱 마케터들은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지역에 유저 확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마케터의 경우, 전체 마케팅 예산 중 북미 지역에 대한 투자 비중은 36%에 불과하며, 유럽, 아태지역 등 다양한 시장에 예산을 투자하고 있다.

톰 샤드볼트 몰로코 수석 인사이트 매니저는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현재 마케팅 지출이 특정 시장에 과도하게 편중돼 잠재적인 고가치 유저를 확보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성공적인 유저 확보를 위해서는 단순히 익숙하고 큰 시장에 집중하는 것을 넘어 각 게임 특성에 적합한 시장을 찾고 타겟팅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