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프라이데이 시즌 특수…美 스마트폰 판매량 2% 증가

강력 프로모션으로 수요 창출,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최다 판매

2024-12-24     오현식 기자
11월29일(현지시간)미국 일리노이주 버뱅크 소재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쇼핑객이 애플 아이폰 제품을 보고 있다. [사진=AFP통신]

사이버위크로도 불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주간에 미국의 스마트폰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강력한 프로모션이 판매 증가를 견인한 동력으로 지목했다. 

24일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다수의 미국 판매 채널에서는 애플 아이폰, 구글 픽셀, 삼성 갤럭시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에 대해 1,000달러 이상의 할인을 제공했으며 프로모션 기간도 쇼핑 휴일을 일주일 전부터 사이버 먼데이와 그 이후까지 지속하면서 판매 확대에 주력했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애플의 아이폰16프로와 아이폰16프로맥스는 통신사 매장과 웹사이트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기기였으며, 구글도 픽셀9 시리즈 모델 4종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15%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픽셀9프로는 블랙프라이데이 주간 구글 스마트폰 매출의 약 50%를 차지하면서 성장 견인했다. 반면 삼성은 큰 폭의 변동 없는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보다 이르게 시작된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이 매출 성장을 이끌어내는 데 긍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2주마다 급여를 받는 미국 근로자들에게 프로모션 기간 내 2번의 참여 기회를 제공했으며, 케이블 제공업체, 선불 채널 등도 스마트폰 프로모션을 확대 제공하면서 참여해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 적용 후 최저가 [source=counterpoint]

엑스피니티는 지난해 최대 800달러의 프로모션을 제공했지만, 올해에는 최대 1,000달러 할인으로 프로모션 금액을 높였으며, 삼성이 갤럭시Z폴드6에 1,200달러 할인과 추가 300달러 할인을 제공해 최대 1,500달러 할인을 제공하는 등 스마트폰 제조사도 할인율을 높이면서 판매 촉진에 앞장섰다. 

반면, 미국 3대 통신사들의 프로모션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프로모션을 전개했다.

티모바일은 4개 신규 회선에 아이폰16 4대를 회선당 25달러에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제공했으며, 버라이존은 마이플랜 회선 가입자에게 아이폰을 제공하는 혜택을 유지했다.

AT&T의 경우에는 지난해 아이폰15플러스 830달러 할인에서 올해는 아이폰16플러스 700달러 할인으로 낮췄지만, 전반적 기기 혜택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됐다고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