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S에서 주목할 키워드는 ‘S·N·A·K·E’
삼정KPMG 보고서, SDV·AI 등 연결성 중심 융합 기술 대거 선봬
이달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5’에서 혁신 기술들이 공개된 가운데 주목할 키워드로 ‘S·N·A·K·E’가 제시됐다.
10일 삼정KPMG는 보고서(CES 2025로 본 미래 산업 트렌드)를 내고 올해 주목할 키워드로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네트워킹(Networking) ▲인공지능(AI) ▲키네틱(Kinetic) ▲에너지(Energy)를 선정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CES는 첨단 기술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은 ‘DIVE IN’이라는 슬로건 아래 166개국의 4,800여 개 기업과 14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해 전년보다 확대된 규모로 개최됐다. 국내 기업은 역대 최다인 1,031개사가 참가해 미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기업이 CES에 발을 디뎠다.
이번 CES 2025에서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을 포함한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과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또 스마트홈, 커넥티드 디바이스, 자동차와 도시 간 연결성을 중심으로 네트워킹(Networking) 기술이 강조됐다.
지난해 CES가 AI의 잠재력을 보여준 데 이어 올해 CES에서는 AI의 시장성을 높이려는 기업들의 행보가 부각되며 AI가 실생활에 적용된 사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의 수익성을 높이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인간의 운동성(Kinetic)을 강화하는 기술과 화석연료의 급격한 퇴출보다는 탄소배출 감축에 집중하는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이 조명됐다.
삼정KPMG는 올해 CES의 10대 트렌드로 ▲AI ▲로봇 ▲모빌리티 ▲스마트홈 ▲확장현실 ▲디지털 헬스케어 ▲라이프스타일 테크 ▲스페이스 테크 ▲ESG ▲스타트업을 꼽았다.
AI는 다양한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핀테크와 모빌리티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온디바이스AI 기술이 부상했다.
가정용, 헬스케어, 산업용 로봇 등 AI 기반 다목적 로봇 기술도 공개됐다. BMW 등 글로벌 완성차OEM은 디스플레이와 차량 제어 콘셉트 등이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며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에 주안점을 두는 기술을, 소니와 혼다의 합작법인인 소니혼다모빌리티와 아마존, 웨이모 등 빅테크 기업은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며 관심을 끌었다.
스마트홈 분야에서는 AI와 IoT 기반의 고도화된 스마트가전, 가정용 로봇,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했다. 산업용 XR 디바이스와 디지털트윈(DW) 기술,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서의 XR 적용사례도 소개했다. 디지털 헬스케어에서는 웨어러블과 AI를 활용한 건강 관리·치료 기술이 확대됐다.
스페이스 테크 분야에서는 위성 관리 및 우주 환경 데이터 수집 기술이, 뷰티·패션·푸드에 첨단 기술을 접목한 라이프스타일 테크가 각각 제시됐다. 탄소 감축을 주도하는 에너지 테크와 인간 안보와 같은 ESG 관련 기술도 떠올랐다.
1,031개사가 참가한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참여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벤처·스타트업이 641개사로 62% 이상의 비중을 차지했고 삼성, 현대차그룹, LG, 네이버, 카카오 등이 육성한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을 시연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삼정KPMG 테크놀로지 산업 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기술과 변화하는 고객 니즈에 대응하려면 기업들은 민첩하게 움직여야 한다”며, “CES 2025 트렌드 분석이 우리 기업이 산업 생태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