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올해 모태펀드 1조원 출자…1조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

오영주 장관, 벤처투자 업계와 간담회 구주 매입 주목적 투자 한시 인정으로 중간회수 지원

2025-01-16     최태우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열린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계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 모태펀드 1조원을 출자하고 1조9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16일 서울 서초구 한국벤처투자에서 벤처투자 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모태펀드 출자 방향과 벤처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모태펀드는 총 1조원을 출자해 1조9000억원 규모 벤처펀드 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글로벌펀드’를 1조원 이상 조성한다. 올해부터 인공지능(AI)·기후테크·세컨더리 등 출자 분야를 다각화하고 국가별 선호 투자분야를 고려해 특화 운용할 방침이다.

지방 분야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천억원을 출자한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발표한 ‘지방시대 벤처펀드 조성계획’의 후속조치로 모태펀드와 지자체·지방은행·지역 거점기업 등이 함께 3년간 1조원 이상 지방시대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초기투자 위축을 고려해 창업초기 분야에 전년비 25% 증액한 1천억원을 출자한다. 창업초기 분야가 아닌 펀드도 초기투자에 기여할 수 있도록 초기투자 의무를 제안한 운용사를 우대 선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모태펀드 출자사업도 시장 친화적으로 개편한다.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년까지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최대 20%)하고, 관리보수 체계를 전면 개편해 벤처캐피탈(VC)의 도전적 투자를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벤처캐피탈 업계는 퇴직연금 등 새로운 벤처투자 참여 주체 유입과 중간 회수시장 활성화 지원, 바이오 투자 마중물 확대 등을 주문했다.

건의된 사항은 내부검토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올해 모태펀드 출자사업 및 향후 정책 이행과정에 반영될 계획이다.

중기부 오영주 장관은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더딘 내수회복 등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미래 성장동력인 혁신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흔들림 없이 이어져야 한다”면서 “향후 2년간 구주 매입을 주목적 투자로 한시 인정해 투자-회수-재투자의 선순환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