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서비스 중단, 틱톡의 운명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90일 연장 고려
인기 동영상 서비스 ‘틱톡’의 미국 서비스가 중단됐다.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주요 앱마켓이 미국 서비스에서 틱톡을 삭제했다.
이번 조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4월 서명한 ‘적대국으로부터의 미국인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법률(Protecting Americans from Foreign Adversary Controlled Applications Act)’ 발표에 따른 것이다. 틱톡은 중국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앱으로, 법률 발효에 따라 ‘레몬8’, ‘캡컷’ 등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다른 앱의 미국 서비스와 앱 다운로드도 중단됐다.
바이트댄스는 몇몇 기업에게 틱톡 매각을 제안하고 협상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으며, 법원에 낸 소송에서도 패소하면서 서비스 중단에 이르게 됐다.
바이트댄스 측은 일단 트럼프 정부 출범에 기대하는 모습이다.임기 종료를 앞둔 조 바이든 정부가 틱톡의 서비스 중단에 대해 법률적 기반에 근거해 강경책을 유지한 반면,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전향적 모습을 모였기 때문이다.
지난 집권 시기에 미국인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수집돼 중국 정부에 넘어갈 수 있다는 위험을 제기하면서 틱톡 논란을 촉발시킨 것이 트럼프 본인이지만,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 중 틱톡을 적극 활용해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최근 당선자 신분으로 연방대법원에 정치적 해결 방안을 마련할 시간을 요청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서비스 금지의 유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법안에는 사업권 이전과 관련해 중대한 진전이 있을 경우, 90일의 연장 기간을 가질 수 있는데, 이 조항을 언급하면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말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정치적 해법 마련을 위해) 90일 연장이 가장 적절하고 가능성이 높다”며 “신중하게 살펴 빠르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의 외신은 프랭크 맥코트 전 LA다저스 소유주, 케빈 오리어리 오리어리벤처스 회장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 프로젝트 리버티를 통해 바이트댄스에 틱톡 인수에 대한 공식적으로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인수 예상 금액은 400~500억달러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