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15’

삼성 ‘갤럭시A15 5G’, 인기모델 4위 ‘점프’ ‘갤럭시S24울트라’로 갤럭시S 시리즈 톱10 진입 성공

2025-02-05     오현식 기자
영국 런던 소재 전자매장에 전시돼 있는 아이폰 [사진=로이터]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톱10을 발표했다. 4일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15’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팔린 모델로 기록됐다.

2023년과 비교하면 상위 3개 모델은 유사한 흐름을 나타냈다. ‘아이폰14’의 후속작인 아이폰15가 아이폰14의 1위 자리를 계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5프로맥스, 아이폰15프로가 각각 전작의 순위를 이어받아 2위와 3위를 차지한 것이다.

하지만 4위부터는 다른 양상이 펼쳐졌다. 구형 모델인 ‘아이폰13’의 자리를 삼성전자의 ‘갤럭시A15 5G’가 차지하면서 순위변화를 이뤄낸 것이다.

삼성은 지난해 3개 모델을 베스트셀러 톱10에 진입시킨데 이어 지난해에는 톱10 리스트에 1개 모델을 더해 총 4개 모델을 진입시키면서 약진했다. 

순위 변화도 인상적이다. 2023년에는 8위, 9위, 10위로 톱10 리스트의 끝자리에 머물렀지만 지난해에는 갤럭시A15 5G의 4위에 이어 ‘갤럭시A15 4G’가 6위, ‘갤럭시S24울트라’가 7위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순위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갤럭시S24울트라의 성과는 주목할 부분이다. 갤럭시S 시리즈 스마트폰 톱10에 오른 것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AI 기능 탑재가 긍정적 반응으로 이어졌다고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갤럭시S24 시리즈 판매의 절반 이상이 미국과 서유럽에서 발생하고, 중동·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에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애플의 경우 7개 모델을 1위부터 7위까지 위치시켰던 2023년과 같은 강력함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고급화 전략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된다.

프로 모델이 처음으로 전체 아이폰 판매량의 과반을 넘어선 것이다. 또 인도에서도 4분기 상위 5대 스마트폰 브랜드 목록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전세계 인기 스마트폰 상위 10대 모델 [source=counterpoint]

◆서비스 매출로 아이폰 부진 만회
다소의 균열을 나타낸 톱10 모델 순위에서도 보여졌듯 아이폰 판매 하락세는 애플의 고민이다. 지난주 애플의 회계연도 1분기 결산발표에서도 아이폰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약 1% 감소한 691억4000만달러에 그쳐 시장예측(710억3000만달러)을 하회했다. 

아이폰 매출이 시장예측에 미치지 못한 것은 2년만의 일이다. 특히 그간 전세계적인 아이폰 강세의 원동력이 됐던 중국에서 약 11%의 매출 하락이 발생해 아이폰 판매에 대한 애플의 고민을 증명했다.

미·중 갈등이 심화되고, 애국소비가 부상하면서 화웨이를 필두로 한 로컬 브랜드의 공격에 중국에서는 아이폰의 입지가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아이폰의 부진에도 애플의 1분기 전체 매출은 4% 증가를 달성했다. 아이폰 매출 감소를 서비스 매출로 만회한 것이다.

서비스 분야의 약진에 힘입어 마진은 46.9%로 더 높아져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앱스토어, 결제 서비스, 애플케어를 비롯한 구독상품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