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4,940억원 규모 ‘과기혁신펀드’ 조성한다

신한·기업·우리은행 출자, 민간자금 매칭 1조원 목표·

2025-02-05     오현식 기자
세종파이낸스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과학기술혁신기금(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자금을 출자한 신한은행,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등 3개 은행과 기금 운용사로 선정된 신한자산운용, 연구개발 자금 관리 전담기관인 한국연구재단 등이 함께 참여했다.

과기혁신기금은 시중은행 자금으로 조성된 과학분야 특화 기금이다.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연구개발 자금을 예치·관리 전담은행으로 선정된 3개 은행의 출자를 통해 총 4,940억원 규모로 기금이 조성돼 신한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다.

과기정통부는 조성된 자금을 연구소 기업, 공공기술 이전 기업 등 기술사업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고 연구개발 혁신기업 성장에 기여할 방침이다.

특히 국내 기술사업화 기업, 12대 국가전략기술 관련 기업 등을 중심으로 투자를 진행해 첨단기술 보호·육성, 기술환경 격변에 대응한 전략기술 확보 등에 기여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과기혁신기금은 모기금으로 신생기업육성기관(액셀러레이터/AC), 벤처캐피탈(VC) 등이 조성할 자기금에 자금을 출자해 국내 연구개발 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올해부터 향후 4년간 매년 1,250억원의 모기금이 조성되고, 자기금 운용사에서 민간자금을 추가로 대응해 매년 총 2,500억원 규모 이상의 기금이 결성돼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약 1조원 이상의 기금이 결성·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기대했다. 매년 결성되는 각 기금은 8년간 운용 후 청산할 계획이다.

유상임 장관은 “과기혁신기금이 국내의 혁신적 기술을 사업화하고, 우리 기술이 국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기술사업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혁신을 이끌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신한자산운용은 4월 기금의 주목적 투자방향을 결정하고, 5월 자기금 운용사 선정, 12월 자기금 결성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해 올 하반기부터 국내 연구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