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포스텍, 스마트폰 안테나 품질 향상 기술 실증
안테나 최대 8개까지 확장, AI로 전송 성능 실시간 최적화
SK텔레콤이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 교수팀과 스마트폰에 내장된 안테나 개수를 늘려 통신 성능을 높이는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온디바이스AI를 활용해 주파수 환경과 스마트폰 크기를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도 스마트폰에 통상적으로 탑재되는 4개의 안테나를 최대 8개까지 늘려 데이터 전송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100만개 이상의 스마트폰 사용 환경에서 다양한 변수에 안정적으로 대응가능해 이용자들의 자세와 환경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안테나 성능 문제 등에 대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 활용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중 안테나 확장 시도는 그간 하드웨어(HW)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이번 연구는 AI를 활용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SK텔레콤은 실증 단계에서 AI를 활용해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안테나 수가 많아질수록 상호 간섭이 증가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온디바이스AI가 학습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호 간섭을 최소화해, 안테나 성능을 실시간으로 최적화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실험실 환경에서 진행된 이번 실증에서 통신계측장비 기업인 안리쓰의 측정 장비를 활용해 기존 스마트폰과 동일한 조건에서 데이터 전송 속도가 유의미하게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SK텔레콤은 이 기술을 고도화해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인 3GPP 표준화를 추진하고 향후 칩셋, 부품사, 스마트폰 제조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류탁기 SK텔레콤 인프라 기술본부장은 “온디바이스AI로 스마트폰 성능과 통신 기술이 한 단계 진화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선행 기술 연구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6G, AI인프라 핵심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원빈 포스텍 교수는 “안테나의 수는 통신 경쟁력에 중요한 요소임에도 여러가지 현실적 제약으로 기술 발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온디바이스AI와 안테나 확장 기술의 융합으로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