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CT 맞춤형 구매 프로세스 정립…투명 거래 강화”
3~5년 주기 ‘품질 최우선 경쟁’ 진행
KT가 공정하고 투명한 구매를 실현하고 AICT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통신(CT) 중심의 구매·협력사 관리 프로세스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AICT 전 분야에 맞게 개선을 추진한다.
KT는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KT는 2025년 사업 방향과 구매 전략을 파트너사와 공유하고 KT와 협력사간 공정하고 투명한 관계 정립을 위한 공정·투명 구매 원칙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KT는 우선 품질과 경쟁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KT와 협력사의 관계 관리 원칙을 정립한하기로 했다. 3~5년 주기로 ‘품질 최우선 경쟁’을 시행해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 체계’를 도입하는 것으로, 기존 협력사 운영 방식을 탈피하고 우수 공급사의 시장 진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KT는 협력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물량을 차별화하고 필요한 경우 협력사 풀에 없는 우수 외부 공급사가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협력사의 수의계약은 불가피한 분야로 제한해 경쟁구도를 활성화해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할 전략이다.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도 AICT에 맞게 바꾼다. 기존에는 협력사를 ‘소프트웨어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나눠 관리했지만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은 AI·IT로 변경해 오픈형으로 운영된다.
이에 따라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의 모든 기업이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다. 물자의 경우 ‘장비·자재’로 세분화돼 ICT를 포함한 DX 영역의 협력사를 구성하고, 공사는 ‘공사·수행’, 용역은 ‘용역·설계’로 업무 수행 범위가 확장된다.
아울러 KT그룹이 준수해야 할 구매 원칙을 정하고 실행에 나선다. KT그룹은 모든 구매를 구매부서 관리하에 운영하고 모든 계약은 경쟁을 원칙으로 하며 협력사 선정을 투명하게 하고 절차 외 임의 선정은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 법령 준수·업무 윤리를 확립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개별 구매 시스템을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통합한다. 이를 통해 구매 데이터의 가시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AI와 전자계약 시스템을 적용해 협력사·임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KT 구매실장 이원준 전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기회 확대를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 혁신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며, “KT는 청탁을 근절하면서도 우수한 공급사와의 거래는 언제든 열려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