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8차 과기공동위 개최…과학기술 분야 협력 강화

‘호라이즌 유럽’ 기반 연구 협력 확대

2025-03-10     오현식 기자
세종파이낸스센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과기정통부]

과기정보통신부와 유럽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이 공동으로 ‘제8차 한-유럽연합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했다. 7일 서울 종로구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의 국제연구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한-EU 간 과기공동위는 2007년 체결된 한-유럽연합 간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근거해 개최되는 정부 간 정례 협의체다. 2007년 7월 제1차 과기공동위를 시작으로 2021년까지 총 7차례에 걸쳐 개최되면서 과학기술 분야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번 제8차 과기공동위 첫 분과에서는 과학기술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현장에서 우리나라는 인공지능(AI), 양자기술, 첨단바이오 등 3대 국면 전환 요소(게임체인저) 기술을 포함한 12대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2025년도 국가 R&D 투자 현황을, EU 측은 EU의 연구혁신(R&I) 분야 국제협력 현황 및 추진방향이 소개됐다.

두 번째 분과에서는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참여에 따른 논의를 본격화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40조원)를 지원하는 세계 최대의 다자간 연구혁신(R&I)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는 한국연구재단 내 호라이즌 유럽 전담 조직 신설, 사전기획과제 확대, 연구자 관계망 토론회(네트워킹 포럼) 개최 등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 활성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공유하고, EU 측은 호라이즌 유럽 참여 확대를 위한 유럽연합 동반관계(EU 파트너십), 유렵연합 임무(EU 미션)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하면서 건강, AI, 양자기술, 탄소 중립 기술 등 주요 분야에 대한 호라이즌 유럽 기반 협력에 대해 토의했다. 

추가적인 협력안도 논의됐다. 우리나라가 준회원국으로 참여하는 Pillar2 외에 Pillar1에 해당하는 유럽연구이사회(ERC), 마리 퀴리 프로그램(MSCA) 등을 통한 협력 방안, 또 2026~2027년 호라이즌 유럽 워크프로그램과 호라이즌 유럽이 종료된 후 2028년부터 진행될 차기 틀(프레임워크) 프로그램(FP10)도 논의했다. 

황성훈 국제협력관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과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유한 EU는 공통된 가치를 갖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중요한 협력 상대”라며, “우리나라의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을 계기로 한-EU 간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더 큰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