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기술총회 성료, 한국 의장단 진출 성과
한국인 의장·부의장 선출, 차세대 6G 표준 선도 역량 과시
인천에서 개최된 3GPP 기술총회가 성료됐다. 3GPP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등 전세계 7개 표준화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동통신 표준개발기구로, 3월 기술총회는 대한민국 인천에서 6세대 이동통신 연찬회와 함께 진행됐다.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는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가 ‘무선접속망(RAN)’ 총회 의장에, LG전자 김래영 책임 연구원이 ‘서비스·시스템(SA)’ 총회 부의장에 선출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3GPP 기술총회는 ▲RAN 총회 ▲SA 총회 ▲핵심망·단말(CT) 총회 등 3개 부문으로 구성되며, 총회별 의장 1명, 부의장 3명의 의장단이 통상 4년간 임기(2+2년)를 수행한다.
우리나라에서 3GPP 기술총회 의장 선출은 이번 김윤선 의장 선임이 최초의 사례인데, 한국 최초의 의장이라는 상징성 뿐 아니라 6G 이동통신 표준화 핵심기간(2025년 6월~2029년 3월)에 의장직을 수행한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3GPP는 세부 작업그룹에서 추진될 표준개발 항목을 결정하는 의결권을 가지는데, 의장은 회원사 이견 조율 시 그 방향성을 설정하는 권한을 부여받기 때문에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는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RAN 부문에서 김윤선 의장, SA 부문에서 김래영 부의장 선임은 우리나라가 6G 표준화 작업의 중심적 위치에 있으며, 표준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다.
특히 RAN 기술총회는 3GPP 특허의 70~80% 정도를 점유하는 핵심 총회로, 의장 선출이 갖는 의미가 크다.
기술총회와 함께 개최된 6G 이동통신 연찬회에서도 의미있는 성과가 도출됐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6G와 관련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 내재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비용 효율적 시스템 진화 ▲유비쿼터스 연결 기술 등이 논의됐는데, 국내 이통 3사와 삼성전자, LG전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국내 산업계가 강조한 ▲AI와 6G 결합 ▲ 에너지 절감 기술 ▲6G 단독모드(SA) 구조 등이 핵심 연구항목에 포함됐다.
지상망(TN)과 비지상망(NTN) 결합도 6G 초기 연구에 포함되는 성과를 이뤄냈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G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어퍼-미드 대역(7~24GHz) 지원을 위한 무선망 특성 연구도 개시하기로 합의됨으로써 선도적으로 투자한 연구 성과가 향후 국제표준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이번 3GPP 기술총회 의장, 부의장 선출은 정부가 국내 산업계·연구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강조하면서 “2030년 내외로 이어지는 오랜 표준화 기간 동안 국내 산업계가 6세대 이동통신 분야 세계 주도권을 가지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