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아태지역 멀웨어 감염 영향 국가 13위…“연간 사고 1,600만건”
무료 동영상 사이트·성인용 콘텐츠 사이트 등 감염 진원지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약 1,600만건의 멀웨어 감염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드VPN은 1,600만건의 감염사고가 발생한 한국이 아시아 지역에서 멀웨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국가순위 13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24일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에서 발생한 멀웨어 감염은 총 1588만9524건이 발생했다. 기기당 235건의 감염이 발생한 셈으로, 나날이 증가하는 사이버보안 위협의 심각성을 것을 보여준다.
멀웨어 감염은 성인용 콘텐츠, 무료 동영상 호스팅 사이트, 스포츠 사이트 등에서 다수 발생했으며 유명한 브랜드를 사칭하는 사이트도 멀웨어 감염의 주요 진원지로 나타났다. 이들 사이트에서 발견되는 멀웨어는 침입성 광고, 웹 트래커, 피싱 링크 등으로, 개인정보와 관련된 위협이 많았다.
본인 인증 정보 수집을 위해 사칭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브랜드는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MS)로, 노드VPN은 지난해 구글 웹사이트나 서비스를 사칭하는 가짜 URL이 약 85,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페이스북 역시 6,000개 이상의 가짜 URL이 존재했으며, MS 사칭 사이트도 5,000개에 육박했다.
마리우스 브리디스 노드VPN CTO는 “실제로 모든 피싱 공격의 대부분은 속이기 위해 약 300개의 브랜드 이름을 사용한다고 조사됐다”며 “이러한 가짜 브랜드는 브랜드 평판에도 타격을 입히기 때문에 기업이 더 적극적으로 추적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멀웨어는 바이러스, 트로이목마, 랜섬웨어, 스파이웨어 등 사용자나 디바이스에 해를 끼치도록 의도적으로 설계된 모든 종류의 프로그래밍을 뜻한다. 사이버공격자들은 멀웨어를 배포해 피해자의 민감한 데이터를 훔치거나 중요 파일을 암호화하고, 피해자의 컴퓨터를 장악해 피해를 입힌다.
노드VPN에 따르면, 지난해 노드VPN의 바이러스·위협 방지 기능을 통해 동영상 호스팅 사이트에서 15억건 이상의 멀웨어 감염 시도가 차단됐으며, 엔터테인먼트(약 10억건의 멀웨어 차단)와 스포츠(1억 2,400만건) 사이트에서도 다수의 멀웨어 시도를 발견해 차단했다.
성인 콘텐츠 사이트(1억9900만건)와 파일 공유·저장소(약 7,400만개)에서도 멀웨어 감염 시도가 다수 발견됐다.
브리디스 CTO는 “무료 동영상 호스팅 사이트는 멀웨어뿐 아니라 침입성 광고와 웹 트래커 등 다양한 위협을 포함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며 “지난해 노드VPN의 바이러스·위협 방지 기능은 동영상 호스팅 사이트에서만 약 70억개의 광고와 1,190억개 이상의 트래커를 차단했는데, 이는 한 해 동안 차단한 모든 트래커의 무려 2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전했다.
노드VPN은 멀웨어 감염 예방을 위해 ▲무료 동영상 사이트에 대한 접근 주의 ▲피싱 이메일·메시지 주의 ▲파일 다운로드 혹은 링크 클릭 전 URL 확인과 멀웨어 방지 도구 활용 ▲기기의 개인정보 보호설정 관리 ▲OS, 애플리케이션 등의 최신 업데이트 유지 등을 당부했다.
한편,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멀웨어 영향을 많이 받는 나라는 일본으로 조사됐다. 일본의 경우 기기당 1,315건의 멀웨어 사고가 발생해 조사 대상 아시아 지역 중 1위의 감염 건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