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노티시아·한양대, AI 양자화 알고리즘 평가 플랫폼 오픈소스로 공개

2025-04-08     최태우 기자

최근 한국어 논리 추론 AI모델인 ‘DNA-R1’을 공개한 디노티시아가 한양대학교 AIHA연구실과 협력 연구를 통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양자화(Quantization) 알고리즘 평가 플랫폼(QLLM-INFER)을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이 플랫폼은 아파치 2.0 라이선스를 적용해 깃허브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챗GPT와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주목받으면서 AI기술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으나 이같은 모델은 높은 연산량과 메모리 사용으로 인해 실제 서비스나 개인용 컴퓨터·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어렵다. 

양자화는 AI 모델의 계산 정밀도를 낮춰 더 빠르게 만드는 기술로 큰 숫자를 작은 숫자로 압축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AI 모델은 원래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메모리 사용량과 연산 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까지 다양한 양자화 알고리즘이 서로 다른 환경과 조건에서 평가돼 어느 기술이 더 좋은 지 객관적으로 비교하기 어려웠다. 

디노티시아와 한양대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표준화된 환경에서 알고리즘 성능을 정확히 비교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최근 3년 간 가장 많이 주목받은 양자화 기술 8개를 선정해 동일한 조건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가중치와 활성화 값을 모두 줄이는 방식 ▲가중치만 줄이는 방식 ▲AI가 긴 입력을 처리할 때 임시 저장하는 공간(KV캐시)을 줄이는 방식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알고리즘 성능을 분석했다.

디노티시아 정무경 대표는 “LLM 서비스가 널리 상용화되기 위해서는 양자화를 통한 모델 경량화가 필수지만 어떤 양자화 기술이 타겟 응용과 시스템에 유효한 지 판단이 어렵다”며, “QLLM-INFER는 양자화 알고리즘의 성능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비교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 최정욱 융합전자공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양자화 기술은 연구마다 기준이 달라 객관적 비교가 어려웠다”며, “이번 플랫폼은 AI 연구에 처음으로 표준화된 평가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학문적으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