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미디어텍과 협업…SDV 최적화 ‘차세대 IVI’ 공개

‘오토 상하이 2025’서 동시 다중 사용자(CMU) 솔루션 선봬

2025-04-29     최태우 기자
LG전자가 미디어텍과 협력해 개발한 동시 다중 사용자(CMU) 솔루션을 오토 상하이 전시회 현장에서 공개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미디어텍과 협업해 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을 공개했다.

LG전자는 23일(현지시간)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모터쇼 ‘오토 상하이 2025’의 미디어텍 전시부스에서 단일 칩과 운영체제(OS)만으로 차량 내 여러 디스플레이에서 서로 다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인포테인먼트(IVI) 솔루션을 전시했다.

LG전자는 이번 협업을 통해 미디어텍의 차량용 IVI 시스템온칩(SoC)인 ‘디멘시티 오토 플랫폼’에 LG전자가 구글과 함께 개발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OS 기반 동시 다중 사용자(CMU) 솔루션을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CMU 솔루션은 단일 OS에서 차량 탑승자들이 각자의 디스플레이를 통해 서로 다른 콘텐츠를 동시에 원활하게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차세대 IVI 기술이다. 

기존 차량용 IVI 시스템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동시에 구동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마다 별도의 OS를 각각 탑재해야 하지만 CMU가 적용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OS는 하나의 OS로 모든 디스플레이를 통합 제어·구동할 수 있어 여러 대의 안드로이드 장치가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가령 운전자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동시에 조수석 탑승자는 유튜브를 시청하고 뒷좌석 어린이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식으로 각자 디스플레이에서 안전 규정에 따라 독립적으로 콘텐츠를 구동한다.

각 사용자마다 로그인 계정, 설정, 콘텐츠 공유, 자녀 보호 기능까지 따로 설정도 가능하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CMU 솔루션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CMU 솔루션은 고품질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춰 완성차OEM 입장에서 비용 효율성과 개발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고 단일 OS 기반으로 시스템 통합이 간결하고 유지보수 부담도 적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장 은석현 부사장은 “혁신적인 솔루션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함으로써 미래차 기술 생태계를 선점하고 SDV 전환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