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자회사 하만, 美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 인수
B&W·데논 포함 3억5000만 달러 인수 계약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다. 거래 규모는 3억5000만달러(약 5천억원)로, 하만은 인수 절차를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하만이 인수하는 럭셔리 프리미엄 오디오 사업은 바워스앤윌킨스(B&W)와 함께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테크놀로지 등이다. 하만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글로벌 오디오 사업 강화에 나선다.
하만은 JBL,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마크레빈슨 등 프리미엄 브랜드 등을 기반으로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지속해 오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큰 헤드폰, 무선이어폰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여 가고 있다.
하만은 B&W 등의 브랜드 추가 인수를 통해 오디오 명가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컨슈머 오디오부터 카오디오 사업까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하만의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서 2025년 608억달러에서 2029년 700억달러까지 성장할 컨슈머 오디오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입지를 공고히하고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기존 하만카돈, JBL, 마크레빈슨, AKG, 뱅앤올룹슨 외에 B&W 등 브랜드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하만의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의 모바일과 TV 등의 차별화된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삼성전자는 하만 AKG와 하만카돈 등 사운드 튜닝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무선이어폰, 사운드바, 패밀리허브 등의 사운드 퀄리티를 높이는 등의 시너지를 강화해 왔다.
하만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 데이브 로저스 사장은 “하만은 75년 역사의 오디오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정상의 위치로 성장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으며, 여기에 또 하나의 명품 오디오 B&W까지 확보해 명실상부한 오디오의 명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시모 케이티 시맨 CEO는 “회사의 주요 사업 부분에서 지속적인 성장과 혁신을 목표로 노력해 오고 있다. 앞으로 매각되는 오디오 사업 부분은 글로벌 오디오 전문기업인 하만의 리더십 아래에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