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초기 수요 강세로 3나노 공정 완전 가동률 도달

카운터포인트, 2나노 공정 Q+4 완전 가동률 도달 전망

2025-05-08     오현식 기자
대만 신주시 소재 TSMC 오피스 [사진=로이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1위인 TSMC의 독주가 지속되고 있다. 8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TSMC는 2022년 후반 재고 조정 후 지배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최첨단 공정에서 압도적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의 데이터에 따르면, 3나노(nm) 공정은 대량 생산 이후 5개 분기(Q+5)만에 완전 가동에 도달하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애플 A17프로와 A18프로와 더불어 x86 PC CPU, AP SoC에서의 채택이 TSMC 3나노 공정 기술의 강세 배경으로 분석된다.

3나노 공정 기술은 엔비디아의 루빈 GPU, 구글 TPU v7, AWS 트레이니엄3 등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성능 컴퓨팅(HPC)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높은 활용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2나노 공정 기술에서도 TSMC가 초기 수요를 선점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2나노 공정이 4분기(Q+4)까지 완전 가동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러한 예측이 현실화되면 이전의 어떤 노드보다 빠른 속도로 완전 가동에 진입하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과 AI 수요 증대가 2나노 공정 확산을 이끄는 동력으로 꼽았다. 애플 외에도 퀄컴, 미디어텍, 인텔, AMD 등이 2나노 공정 기술을 도입할 수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1분기 실적발표에서 "스마트폰과 HPC 애플리케이션의 성장에 힘입어 향후 2년 간 2나노 공정 기술 관련 신규 테이프아웃 건수가 3나노, 5/4나노 공정 기술을 상회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TSMC 공정별 가동률 추이 [source=counterpoint]

7/6나노, 5/4나노 공정 가동률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모바일 수요 증가로 2020년경 정점을 찍었던 7/6나노와 5/4나노는 2023년 중반부터 다시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지속적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

엔비디아 B100, B200, GB200 등 AI 가속기와 AI 데이터센터 확장이 5/4나노 반등 동력으로 지목된다. 

한편, 카운터포인트는 TSMC 2나노 이상 생산역량의 최대 30%가 미국에서 충족될 것으로 전망했다.

TSMC는 지정학적 위험을 완화하는 동시에 증가하는 미국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최대 1,65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 공장을 증설할 계획으로, 여기에는 4나노와 3나노를 포함한 최신 공정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