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 고성능 패브릭 연결 분산형 스토리지 개발

인그라시스와 TOR 스위치 기술 공동 개발 스토리지 접근 지연 시간 단축으로 AI 워크로드 대응 강화

2025-05-19     오현식 기자

웨스턴디지털(WD)이 폭스콘테크놀로지그룹의 자회사인 인그라시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 간 이번 협력은 스토리지 기능이 내장된 차세대 플래그십 탑 오브 랙(TOR) 스위치 공동 개발을 목표로 추진됐다.

양사가 개발하는 TOR EBOF(Ethernet Bunch of Flash)은 네트워크 엣지에서 분산형 스토리지를 제공해 스토리지 접근 지연 시간을 줄이고 별도의 스토리지 네트워크나 중앙 집중형 어레이에 대한 접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양사는 인공지능(AI) 패브릭 기반 분산형 스토리지 도입을 가속화함으로써 AI 워크플로우의 폭발적인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게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인그라시스는 웨스턴디지털의 ‘래피드플렉스 NVMe-oF’ 브리지 기술을 적용한 고밀도 TOR EBOF를 제조할 계획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아키텍처 설계 단계부터 인그라시스와 협력해 NVMe-oF 기반 분산형 스토리지 솔루션의 시장 진출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인그라시스가 개발하는 TOR EBOF는 웨스턴디지털의 차세대 래피드플렉스 패브릭 브리지 기술을 기반으로, 100G 이더넷과 NVMe/PCIe Gen6 기반 E3.S/L SSD 슬롯을 지원하는 내장형 스토리지를 탑재한다.

TOR 스위치는 엔비디아 스펙트럼-4 스위치 ASIC를 적용해 고성능 스위칭을 구현하고, 400/800GbE 케이블 옵션을 통해 미래형 데이터센터의 요구에 부합하는 높은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며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커트 챈 웨스턴디지털 플랫폼사업부 부사장은 “웨스턴디지털은 인그라시스와 함께 AI와 현대 워크로드의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는 최첨단 패브릭 연결 솔루션을 공동 개발해 분산형 인프라로의 전환을 가속화한다”며, “스토리지 인프라 혁신을 이끄는 양사 간 이번 협업은 새로운 수준의 효율성과 성능을 제공하는 유연하고 확장성 높은 아키텍처를 실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벤자민 팅 인그라시스 사장은 “이번 협업은 장기적인 혁신과 고객 중심 설계에 대한 양사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한다”며, “인그라시스의 확장형 시스템 통합 역량과 웨스턴디지털의 스토리지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AI와 분산형 인프라의 진화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패브릭 연결 솔루션의 기반을 함께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OR EBOF에 탑재되는 웨스턴디지털의 래피드플렉스 NVMe-oF 패브릭 브릿지 디바이스는 데이터 처리 경로에서 펌웨어를 제거해 I/O 데이터가 최소한의 지연으로 직접 이더넷을 통해 처리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NVMe SSD를 분산형 아키텍처에 고성능으로 매끄럽게 통합할 수 있고, 컴퓨트 자원과 스토리지 자원을 분리해 스토리지를 독립적으로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웨스턴디지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