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에 도입·확산되는 AI…패러다임 전환 ‘핵심 키’
딜로이트 보고서, 생성AI 도입 도시 3년 후 3배 증가 예측 ‘AI 성숙도’ 기준 평가서 서울·도쿄·뉴욕 등 ‘AI리더’ 선정
전세계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3년 후 그 비율이 3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딜로이트는 20일 서비스나우·엔비디아·소트랩그룹 등과 함께 전세계 250개 도시의 AI 계획과 투자·실행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AI 기반 스마트도시의 현황과 미래)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AI가 도시의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면서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AI가 전기·수도 등 스마트시티 필수 유틸리티에 적용되는 핵심요소로 보고서는 진단했다. 조사 대상 도시 중 18%가 스마트시티 이니셔티브를 강화하기 위해 이미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3년 후 그 비율은 59%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AI가 도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며 “87%의 도시가 이미 생성AI를 계획, 시범운영 및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조사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AI는 보안과 윤리적 위협 등 큰 위험을 수반할 수 있어 활용사례에 대한 충분한 테스트와 책임 있는 사용을 위한 정책 마련 등 세심한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소트랩은 보고서를 통해 AI 활용 수준과 적용 범위, 책임성 확보 노력, 미래 대비 등을 기준으로 도시의 AI 성숙도를 평가하고 성숙도가 높은 순으로 ▲AI 리더 ▲AI 선도자 ▲AI 채택자로 분류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조사 대상 250개 도시 중 20%가 AI 리더로 선정됐다. 여기에는 서울·뉴욕·파리·도쿄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이 포함됐다. 국가 분포는 선진국이 73%, 신흥국이 27%로 선진국의 강세가 뚜렷했다.
보고서는 “AI 리더 도시들은 기후 변화와 공중 보건, 범죄, 주택 부족, 노후 인프라 등 다양한 도시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특히 회복탄력성 측면에서 월등한 역량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환경 문제에 대한 회복력이 높다고 보고된 도시의 비율은 AI 리더 도시가 71%, AI 선도자 및 채택자 도시가 42%, 공급망 문제는 각각 69%, 30%로 집계됐다.
또 AI 리더의 78%는 도시문제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이들의 63%는 ‘생활, 건강 및 신뢰’ 영역에서, 55%는 ‘안전, 보안 및 복원력’ 영역에서 진전을 이뤘다고 응답했다.
한편 AI 리더 도시들은 ▲정부 운영 효율화(71%) ▲안전·치안 및 회복탄력성 강화(63%) ▲시민 생활·보건 및 신뢰 증진(61%) ▲모빌리티·교통 개선(57%) ▲도시 인프라 관리(55%) ▲환경·지속가능성 향상(45%)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디트로이트는 AI를 통해 행정 비용 절감 및 효율성 증대를, 스페인 마드리드는 AI 영상 분석으로 범죄 다발 지역 관리를, 일본 후쿠오카는 AI 가로등으로 에너지 절감을, 미국 시애틀은 스마트주차 시스템으로 교통 문제 해결을 꾀하고 있다.
보고서는 성공적인 AI 리더십을 향한 핵심 실행 단계도 제안했다. 우선 정책에서 도시로 확산되는 탑-다운 방식을 추진하고, 도시 내외부를 아우르를 데이터를 통합해 클라우드로 저장·관리하는 데이터·IT인프라 기반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외에도 AI기술·인재 확보와 파트너와 협업을 통한 AI생태계 확장, 기술 간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 책임감 있는 AI 정책과 보안 등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