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동남아 소버린AI 시장 공략 시동

태국 시암AI클라우드와 관광 특화 AI에이전트 개발 ‘맞손’

2025-05-23     김소현 기자
네이버와 엔비디아 주요 경영진이 대만 엔비디아 오피스에서 별도 미팅을 통해 소버린AI 구축 및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소영 엔비디아코리아 대표, (통역사),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사진=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가 태국 AI·클라우드 플랫폼 기업 ‘시암AI클라우드(SIAM.AI Cloud)’와 태국어 기반 대규모언오모델(LLM) 및 AI에이전트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시암AI는 태국의 AI 전환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협약식은 대만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행사인 ‘NCP 서밋’에서 진행됐다.

우선 양사는 각각 보유한 LLM 구축 및 운영 경험과 방대한 태국어 데이터 및 GPU 인프라를 기반으로 올해 말까지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태국어 특화 LLM을 구축하고 태국 내 수요가 높은 관광 특화 AI에이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향후 다양한 사이즈의 모델 라인업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 공공 서비스, 학술 분야 등 AI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과정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태국이 독자 AI 모델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 김유원 대표는 “이번 협력은 단순히 LLM 구축을 넘어 태국이 자국 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술력과 통제권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시암 AI처럼 LLM,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등 현지에서 소버린AI 구축이 가능한 파트너들과 협력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 협약식에는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도 함께 참석해 향후 동남아 소버린AI 사업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AI서비스와 데이터, AI백본, 데이터센터까지 AI 밸류체인 전 영역에 걸친 역량을 갖추고 있어 소버린AI를 필요로 하는 국가와 기업들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