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태문 “올해 말까지 4억대 기기에 갤럭시AI 탑재”
AI-HW 혁신 결합으로 획기적인 AI경험 구현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AI를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인공지능(AI)에 최적화된 하드웨어(HW) 혁신으로 사용자경험의 ‘근본적 전환’을 이루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삼성전자 DX부문장 직무대행 노태문 사장은 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AI를 탑재할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모바일 AI 대중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또 “갤럭시AI는 일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유용한 기능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앞으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갤럭시 생태계 전체를 연결·확장하는 핵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7세대 폴더블 제품은 혁신적인 폼팩터와 대화면을 탑재해 직관적이고 몰입감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멀티모달 기반으로 카메라가 촬영 도구를 넘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함께 보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반응해 사용자-기기 간 자연스런 소통이 가능해져 스마트폰 경험을 획기적으로 진화시켰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노 사장은 “AI가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올 수록 이를 담아내는 스마트폰의 역할은 중요하다”며 “이것이 HW에 AI를 결합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를 통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 계획도 전했다. 노 사장은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미국의 대형 병원 그룹인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파생돼 2016년 설립된 ‘젤스(Xealth)’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여러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단일 환경에서 제공하는 젤스는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을 비롯해 미국 주요 대형 병원 그룹을 포함한 500여개의 병원과 당뇨·임신·수술 등 70여개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젤스 인수를 통해 웨어러블 기기에서 측정된 데이터와 병원 의료기록 간의 정보 단절을 해소하고,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노 사장은 “자연스러운 멀티모달 경험, 기기 간 유기적인 연결성, 개인화된 AI경험과 철저한 보안은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가치”라며 “앞으로의 10년 그 이후까지도 AI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며 모두를 위한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