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XMT, 메모리 시장 두 자릿수 점유율 확보 가시권

HBM 순풍 SK하이닉스, ‘순부채 제로’ 도전 카운터포인트, “과감한 투자 필요” 조언

2025-07-28     오현식 기자
실리콘웨이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최대 메모리반도체 기업인 CXMT가 두 자릿수 점유율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8일 보고서를 내고 범용 D램 시장에서 중국 CXMT가 괄목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터포인트의 메모리 트래커에 따르면, 중국CXMT의 전세계 DRAM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bit) 기준으로 올해 7%까지 올라설 수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상승 추세를 이어가면, CXMT는 2027년에는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CXMT은 DDR5 시장에도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톰스하드웨어는 대만 현지 언론을 인용해 CXMT의 DDR5 DRAM 수율이 50%를 돌파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CXMT의 DDR5 생산 수율은 2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율을 끌어올리면서 DDR5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우리나라 기업들은 첨단 공정 적용을 통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우위를 가져갈 전략이다. 삼성·SK하이닉스는 10나노(nm)급 6세대 DRAM인 1c 공정에 착수해 비교 우위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CXMT는 14나노 공정으로 아직은 격차가 존재한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메모리 산업에서 가격은 경쟁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물량의 중요성이 절대적”이라며 “즉,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래에 대비한 과감한 투자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SK하이닉스 부채 및 현금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

한편, 인공지능(AI) 확산과 함께 각광받는 HBM에서는 SK하이닉스가 확고한 우위를 보이고 있다.

SK 하이닉스는 2분기 사상 최고 영업익을 기록했는데,  HBM 분야의 호조가 호실적의 배경이다.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은 DRAM 매출의 41% 차지할 정도로 활황을 보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의 급성장에 주목하면서 호평했다. SK하이닉스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에서 우위를 가져가면서 차입금은 줄고, 현금은 늘어나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따라 최근 3년간 재무구조의 큰 개선을 이뤄내면서 ‘순부채 제로’에 한층 다가섰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