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분기 실적발표, 영업익 4조6761억원 전년동기비 55% 감소

2025-07-31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은 74조5663억원, 영업익은 4조67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비 0.67% 늘었으나 영업익은 동기간 55.23% 감소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매출 27조9000억원, 영업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서버용 고부가 메모리 제품과 파운드리 주요 거래선에 대한 판매 확대로 전분기비 매출이 11% 증가했다.

다만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메모리 사업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과 비메모리 사업의 대중 제재 영향에 따른 재고 충당 발생으로 영업익은 전분기비 8천억원 감소했다.

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와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분기비 매출은 16% 감소했고 영업익도 1조4000억원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달러 거래 비중이 높은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전분기비 약 5천억원 수준의 부정적인 환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모리는 HBM3E와 고용량 DDR5 제품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데이터센터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판매도 증가했으나, 재고 자산 평가 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하락했다.

시스템 LSI는 주요 플래그십 모델에 시스템온칩(SoC)을 공급하며 견조한 매출을 달성했으나, 첨단제품 개발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파운드리 부문은 전분기비 큰 폭의 매출 개선을 이뤘으나 첨단 AI칩에 대한 대중 제재 영향으로 재고 충당금이 발생했다. 성숙 공정 라인의 가동률 저하도 지속되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완제품을 담당하는 DX부문은 매출 43조6000억원, 영업익 3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MX는 신모델이 출시된 1분기 대비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견조한 판매가 이어지며 전년동기비 매출과 영업익 모두 성장했다. 

네트워크는 해외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와 리소스 효율화로 전분기와 전년동기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VD는 네오QLED, OLED, 초대형 TV 등 전략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으나 글로벌 경쟁 심화로 실적이 하락했다.

생활가전은 성수기에 진입한 에어컨 판매 호조와 고부가가치 AI 가전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만은 오디오 판매 호조와 전장 사업의 비용 효율화로 매출 3조8000억원, 영업익 5천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SDC 매출은 6조4000억원, 영업익은 5천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와 IT·자동차에 공급되는 중소형 패널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개선됐고, 대형은 게이밍 시장 중심으로 고성능 QD-OLED 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판매가 확대됐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글로벌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전세계적인 성장 둔화가 우려되지만 AI와 로봇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확산되며 IT시황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