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시장은 조용히 성장 중…출하량 6개 분기 연속 증가
카날리스 집계, 전년동기비 9% 늘어난 3,900만대 중국 수요가 성장 견인, 크롬북 출하량도 반등 달성
올해 2분기 글로벌 태블릿PC 시장이 조용한 성장을 이어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성장 기조를 잇고 있는 것이다.
8일 카날리스에 따르면, 2분기 전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9% 성장한 3,900만대를 달성했다. 전분기과 비교해도 5% 성장한 수치로, 이는 최근 태블릿 시장의 활성화를 보여준다.
관련 시장은 조용한 성장 중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PC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했으나 최근에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도 성장함으로써 카날리스 조사에서 6개 분기 연속으로 출하량 증가를 나타냈다.
이같은 성장세의 배경은 소비자 보조금으로 인한 중국에서의 수요 증가다. 중국 시장과 함께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태블릿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게이밍 태블릿도 틈새 시장으로 시장 성장에 일조하고 있다.
히마니 무카 카날리스 리서치 매니저는 “중국의 소비자 보조금과 전세계 상업 입찰 증가에 힘입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2분기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특히 게이밍 태블릿이 아시아 지역에서 틈새 시장으로 부상하며 게임 부문에서 신제품 출시가 급증해 시장이 수혜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애플이 2분기 1,410만대의 아이패드를 출하하면서 시장 선두를 지켰고 삼성이 670만대를 출하하며 2위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320만대의 태블릿을 출하해 29%의 고속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레노버를 제치고 시장 3위에 위치했다.
아너와 샤오미의 경우 커넥티드 생태계의 핵심 요소로 태블릿을 위치시키면서 시장 성장에 기여하며 관련 매출을 늘렸다.
아너는 1분기 태블릿을 중심으로 연결성을 강화하는 ‘알파’ 전략을 발표했다. 샤요미는 5월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홈 기기, 전기차(EV)까지 완벽하게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휴먼x카x홈’ 이니셔티브를 공개하며 ‘패드7울트라’를 생태계의 중앙 제어 허브로 꼽았다.
크롬북도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디지털 교육 이니셔티브인 ‘기가스쿨’ 프로그램이 크롬북 반등의 원동력으로, 카날리스는 일본에서의 크롬북 수요가 2026년 중반까지 증가될 것 예측했다.
기가스쿨 프로그램의 가장 큰 수혜자인 레노버는 전년동기비 27% 늘어난 350만대를 출하하면서 글로벌 크롬북 시장 반등을 선도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에이서와 에이수스가 각각 220만대, 80만대를 출하면서 10%, 43%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허나 시장 미국 시장에서의 비중이 높은 HP와 델은 출하량이 각각 -4%, -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