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활용해 재난·예측 대응…정부, 민·관 협력 확대

과기정통부, AI·디지털 기반 자연재난 대응 활성화 간담회

2025-08-20     최태우 기자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9일 서울 강남구 강남도시관제센터를 방문해 '지능형 CCTV를 활용한 도시 재난대응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환경부 등 부처 및 업계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자연 재난을 효과적으로 예방·대응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19일 강남구 도시관제센터를 방문해 AI·디지털 기반의 자연재난 대응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기후변화에 따라 폭우·폭염 등 극한 기상상황의 발생 빈도가 증가하면서 자연재난이 복합화되고 피해 규모도 커지고 있다. 

상시화·대형화하는 자연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방식의 재난 대응체계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필요하며 이를 찾는 과정에서 AI기술의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배 장관은 이날 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한 도시 재난대응 현황 안내를 받고 일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간담회에서는 자연 재난대응을 위해 AI가 개발되는 단계에서부터 실제 재난대응 현장에 적용되기까지 민간의 기업과 수요 기관들이 직접 겪은 다양한 사례를 공유하고 자연재난 대응에 있어 AI 활용이 확대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AI·디지털 기반 수해 예방 및 대응을 주제로 과기정통부와 환경부가 협력해 진행했던 디지털트윈(DW) 기반의 도시침수 대응체계 개발 사례, 댐 유역 방류 대비 침수 예측 등 물관리 플랫폼 개발 사례 등을 소개했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과기정통부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적용받아 올해부터 부천시와 협력해 진행 중인 AI CCTV 구축·실증사례와 이를 활용한 재난대응 사례를 공유했다.

토론에서는 자연 재난대응 과정에서의 AI·디지털 기술 활용 확산을 주제로 민·관 전문가 논의가 진행됐다. 

정부는 AI 기반 자연 재난대응 서비스를 실제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수요-공급 기관·기업이 체감하는 AI기술의 효과와 현장 확산 과정에서 고려할 점 등을 공유하고 이를 개선해 국민 안전을 제고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참석자들은 AI 기반의 자연 재난대응이 확대되기 위해 각 지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재난상황 데이터, 국토정보 등 다양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시스템 개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개발된 시스템이 현장에서 지속 활용되고 정확도를 향상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체계가 정착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배 장관은 “기후변화로 인해 자연재난 예측이 어려워지고 피해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기존 대응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열쇠로 AI의 잠재력에 주목할 때”라며 “AI가 극한 자연재난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술 활용이 활성화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