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RE+ 2025’서 ESS 핵심 솔루션 대거 공개

전 밸류체인 아우르는 북미 LFP 배터리 생산 체계 강조

2025-09-01     최태우 기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 전경 [사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이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달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북미 최대 재생 에너지 전시회 ‘RE+(Renewable Energy Plus) 2025’에 부스를 내고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LG엔솔은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신제품을 공개하는 것을 넘어 북미 ESS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현지 생산·공급망 확보, 안전성 검증, 운영 서비스가 고객의 핵심 니즈로 부각되고 있다. 

LG엔솔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현지 생산 기반의 안정적 공급망과 차세대 제품 로드맵, 데이터 기반 디지털 서비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ESS 솔루션(One Stop ESS Solution)’으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LG엔솔은 올해 2분기 미시간 공장에서 업계 최초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셀/팩) 미국 현지 양산을 본격화하며 현지 고객에게 안정적 공급은 물론 고객이 ESS를 설치함에 따라 북미 생산에 대한 IRA 수혜가 가능한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전시회 현장에서는 ▲전력망 ESS ▲북미 사업역량 ▲AIDC(AI Data Center)/UPS ▲주택용 ESS 등으로 부스를 구성해 핵심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전력망 ESS 존에서는 북미 시장에 특화된 JF2 AC/DC LINK 시스템 실물을 전시한다. 올해부터 생산을 시작한 이 제품은 고효율·고안전성의 LFP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최대 5.1MWh의 높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고 출력 type(AC or DC)을 선택할 수 있는 등 고객 맞춤형 솔루션이다.

LG엔솔은 “안정성 강화 팩, 시스템 설계를 통해 북미 내 까다로운 열확산 억제와 관련된 모든 안전 인증(UL9540A, LSFP 등)을 충족하고 배터리 셀부터 팩·시스템까지 모두 북미에서 생산·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 북미 지역 내에서 생산될 예정인 각형 폼팩터(form factor) 기반 LFP 배터리 셀 실물 제품도 처음으로 전시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RE+ 2025’ 전시회 부스 조감도 [사진=LG엔솔]

이외에도 500Wh 이상 초고에너지의 파우치형 LFP 배터리로 만든 JF2, JF3 배터리 셀·팩 제품을 함께 공개하며 파우치형과 각형 두 가지 폼팩터를 바탕으로 한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북미 사업역량 존에서는 ESS 시스템통합(SI) 자회사인 버테크(Vertech)와 협력해 계약부터 설치, 운영에 필요한 소프트웨어(AEROS)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점을 강조한다.

AIDC/UPS 존에서는 최근 AI데이터센터 수요에 대응한 고출력의 차세대 LFP 무정전전원장치(UPS)도 첫 공개한다. 

업계 최고 수준인 캐비닛 한 대당 527kW의 전력을 5분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 기존 제품 대비 2배 이상의 성능을 확보했고, 1MW급 UPS 시스템 구축 시 필요한 캐비닛 수량을 약 50% 줄일 수 있는 점을 LG엔솔은 이 솔루션의 특징으로 꼽았다.

주택용 ESS 존에서는 미국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로 만든 B2B 전용 솔루션(JF2S Home Battery Module)을 선보인다.

단일 모듈 기준 약 15.9kWh의 용량을 제공해 북미 가정의 하루 전력 소비를 충당할 수 있을 만큼의 성능을 갖췄고, 두께 약 5.6인치의 슬림한 배터리 모듈로 차고나 지하실은 물론 벽에 부착하는 형태로도 설치가 가능해 주거 공간 활용도를 크게 높였다.

LG엔솔 ESS전지사업부장 김형식 상무는 “이번 RE+ 2025를 통해 업계 최초로 북미 현지 LFP 생산 체계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파우치형과 각형 등 다양한 폼팩터를 갖춘 경쟁력을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최초·최고의 기록을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