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괌택시 호출 서비스 개시…해외 시장 공략 본격화

사전 확정 요금, 실시간 자동 번역 등 편의성 개선

2025-10-01     김소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실시간 괌택시 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가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 ‘케이라이드(k.ride)’ 앱으로 괌 현지에서도 한국처럼 카카오T에서 실시간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한다. 

케이라이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6월 선보인 외국인 전용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이다. 목적지 검색 및 기사와의 채팅 시 100개 이상의 언어를 자동 번역해 언어 장벽을 최소화했으며, 해외 발행 카드를 통한 자동결제와 해외 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했다.

1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 이용자는 괌 현지에서 앱 내 ‘여행’ 탭의 해외여행 메뉴에서, 케이라이드 이용자는 앱을 실행하면 괌택시를 바로 호출할 수 있다. 괌택시 사전 예약 서비스는 현지뿐 아니라 해외 어디서든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공항 픽업 택시 예약은 항공편 정보만 입력하면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춰 택시 기사가 대기해 항공편이 지연되더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괌택시 서비스는 사전 확정 요금제로 운영되며 전 차량 최대 6인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또 안심 보험 가입으로 사고 시 현지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기사와 승객 간 대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메시지 자동 번역’, 실시간 위치와 도착 예정 시간을 공유하는 ‘안심 메시지’ 등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지 최대 택시 브랜드인 미키택시 서비스(Miki Taxi Service)와 손잡고 지난 2022년부터 카카오T를 통해 괌에서 택시·공항 픽업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이를 위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기사앱, 어드민에 이르는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택시 호출 서비스 제공은 카카오모빌리티가 괌 현지에서 글로벌 전용 택시기사앱을 출시하면서 가능해졌다. 단순한 로밍 형태가 아닌 수요·공급 앱부터 관제 시스템까지 서비스 전반을 포괄하는 기반을 구축한 것이다.

글로벌 택시기사앱에는 통합 모빌리티(MaaS) 플랫폼 카카오T에 집약된 배차 엔진 등 고도화된 ICT기술과 현지 운행 환경에 최적화된 UI/UX가 적용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괌에서 공급자 플랫폼을 구축해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괌과 유사하게 모빌리티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에서도 공급자 인프라 구축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사업부문총괄(CBO) 부사장은 “국내에서 검증된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해외 현지 공급 인프라에 직접 적용해 실시간 택시 호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