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100B급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착수

산업·공공·학술 적용가능한 AI 핵심 기술개발 목표

2025-11-10     김소현 기자
ETRI 연구진이 산업 AI 전환을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ETRI]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사업에서 엔씨AI(NC AI) 컨소시엄으로 국가대표 5개 연구팀에 선정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본격적인 AI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TRI는 엔씨AI가 주관하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산업 AI 전환을 위한 확장 가능한 멀티모달 생성형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이 과제는 산업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대규모 AI 모델을 자체 기술로 구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로 언어·음성·영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 기술 확보를 목표로 추진된다.

ETRI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데이터 지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GPU 자원 지원을 기반으로 대규모 모델 개발에 필요한 안정적인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고 100B(1,000억 매개변수)급 모델의 사전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국가 AI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 프로젝트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멀티모달 AI기술을 독자적으로 확보해 산업·공공·학술 등 전 분야에 걸쳐 활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는 이번 연구에 그간 수행해 온 자체 국책과제의 핵심 기술을 적극 접목하고 있다.

언어지능연구실은 그간 ‘복합인공지능 원천기술 연구’를 통해 개발한 언어모델(Eagle)의 개념적 이해 및 추론 능력, ‘생성형 언어모델의 최신성 학습 기술’의 희소 어댑터(sparse adapter) 기반 지속학습 기술을 대규모 모델에 적용해 모델의 최신성과 효율성을 강화하고 있다.

체화복합지능연구실은 ‘퇴행성 뇌기능 저하 평가 기술’과 ‘다화자 대화 모델링 기술’등 기존 연구성과를 토대로 음성·영상 중심의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시각지능연구실 또한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KOALA), 시각언어 질의응답 모델(Ko-LLaVA)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비전-언어 융합 생성 성능과 AI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ETRI 과제책임자인 권오욱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ETRI가 정부출연연구원 중 유일하게 국가대표 연구팀으로 선정된 후 초기의 자원 확보 난관을 극복하고 100B급 모델 사전학습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엔씨AI 컨소시엄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산업 AI전환(AX)을 이끄는 확장 가능하고 신뢰성 높은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