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모바일AP 첨단 공정기술 비중 60%…최대 수혜자는 ‘퀄컴’
카운터포인트 보고서, TSMC 첨단 공정 SoC 생산 주도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시스템온칩(SoC)이 고성능·전력효율성 개선을 목표로 첨단 공정기술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올해 전체 스마트폰 SoC 출하량의 절반 가량에 5/4/3/2나노(nm) 공정기술이 적용되고 내년에는 이 수치가 약 6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류 세그먼트에서 5/4나노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2나노 공정의 양산 시작, 3나노 공정의 생산 확대가 기술 비중을 확대할 요소로 꼽힌 가운데, 이 과정에서 퀄컴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보고서(전세계 스마트폰 AP-SoC 공정별 출하량 전망)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폰 SoC는 대부분의 가격대에서 성숙 공정에서 첨단 공정으로 빠르게 전환 중으로, 이를 통해 성능·전력효율성 개선, 온디바이스 생성AI 지원과 게이밍 성능 개선, 발열 관리 최적화 등이 가속화되고 있다.
첨단 공정은 스마트폰 제조사(OEM)가 강력한 CPU, GPU, NPU를 통합해 한층 풍부한 AI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SoC 공급사는 현재 5나노에서 4나노, 2026년에는 3나노와 2나노 공정으로 전환을 추진하며 트랜지스터 밀도와 전력효율성 또한 개선되고 있다.
보고서는 “반도체 내 탑재되는 칩 구성과 평균판매단가(ASP)가 특히 플래그십 AP-SoC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은 올해 첨단 공정이 전체 스마트폰 SoC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공정 전환 최대 수혜자는 퀄컴
보고서는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 흐름으로 퀄컴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가형 5G SoC의 5/4나노 전환과 플래그십 3나노 SoC의 양산 확대에 따른 것으로, 퀄컴은 4G 비중이 낮고 자사 중저가 5G SoC 대부분이 5/4나노 공정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게 보고서의 분석이다.
시바니 파라샤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올해 퀄컴의 출하량 점유율은 약 40%에 달하고 전년보다 28% 성장하며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미디어텍의 첨단 공정 기반 출하량은 중가형 제품군의 5/4나노 공정 전환으로 올해는 전년보다 약 6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디어텍 전체 출하량의 약 절반은 여전히 4G용 SoC로 구성돼 있어 LTE 칩의 5/4나노 전환은 상업적으로 현실성이 낮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다수의 칩이 기존 8나노 이상 공정에서 6/7나노로 이미 이동했고 주류 5G SoC의 5/4나노 전환이 미디어텍의 다음 성장 국면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AP-SoC의 첨단 공정 전환은 온디바이스 생성AI를 구현하기 위한 CPU·GPU·NPU 성능 향상이 필요해지면서 반도체 내 탑재 칩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첨단 공정의 웨이퍼 단가 상승과 수율 저하가 맞물리며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파라샤 책임연구원은 “첨단 공정으로의 전환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대부분의 주요 업체의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특히 퀄컴과 미디어텍의 매출 확대 폭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TSMC, 첨단 공정 SoC 생산 주도 전망
제조 측면에서 TSMC는 첨단 공정 기반 스마트폰 SoC 생산을 주도하는 주요 파운드리로 자리를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올해 TSMC의 관련 출하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요 스마트폰 SoC 공급업체 대부분이 첨단 공정 AP-SoC 생산을 위해 TSMC와의 협력이 예상된다”며 “올해 첨단 공정 스마트폰 SoC 전체 출하량의 4분의 3을 TSMC가 차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2026년에는 TSMC와 삼성파운드리 모두 2나노 공정 기반 스마트폰 SoC의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주요 업체들은 이를 차세대 플래그십 SoC에 적용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삼성파운드리가 수율 문제에 직면하면서 TSMC는 첨단 공정 기반 AP-SoC 제조 부문에서의 주도권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