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의 꿈이 현실로…‘피지컬AI’가 여는 산업의 미래

2025-11-19     최태우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인공지능(AI)은 이제 더 이상 낯선 기술이 아니다. AI기술을 활용해 병원은 의료 영상을 판독하고 금융기관은 사기를 탐지하며 기업은 문서와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공상과학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장면들이 이제는 일상에서 익숙하게 목격된다. AI는 단순히 정보를 분석하거나 콘텐츠를 만드는 단계를 넘어 현실 세계를 직접 움직이고 제어하는 ‘물리AI(피지컬AI)’라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공상과학 속에서 상상하던 지능형 로봇과 자율 시스템이 산업 현장에서 가시화되는 순간이다.

AI기술의 진화와 피지컬AI 
AI의 발전 과정은 네 단계로 설명된다. 첫 번째는 ‘인지형AI’다. 카메라나 센서를 통해 사물을 보고 이해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의료 영상 판독이나 음성 인식 기술이 여기에 해당된다. 

두 번째는 ‘생성형AI’다. 텍스트와 이미지, 음악 등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챗봇이나 이미지 생성 도구가 대표 사례다. 세 번째는 ‘에이전트AI’다.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의사결정을 내리며 반복 업무를 자동화한다.

마지막 네 번째 단계가 ‘피지컬AI’다. 피지컬AI는 실제 세상에서 행동하고 물리적 환경을 제어한다.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무인 공장이 스스로 생산하며 스마트 교통망이 교통 흐름을 조정하는 것이 좋은 예다.

이제 AI는 눈에 보이지 않는 소프트웨어 차원의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산업과 사회 인프라의 작동 방식을 변화시키는 핵심 동력이다.

[사진=게티이미지]

디지털트윈(DW)과 산업 현장의 혁신 
피지컬AI 기반에는 ‘디지털트윈(DW)’ 기술이 자리잡는다. 디지털트윈은 현실 세계의 자산과 시스템을 가상에 옮겨 놓은 모델이다. 전력망을 AI기반의 디지털트윈으로 구현하면 정전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재생에너지 발전을 효율적으로 통합하는 방안을 미리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철도시스템(교통망)에서는 수많은 시나리오를 동시에 시뮬레이션 하면서 최적의 일정, 유지 보수 예측, 승객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제조업에서는 공장을 가상 환경에 옮겨 설비 고장을 미리 예측하거나 물류 동선을 자동으로 조정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발전과 맞물려 있다. 과거에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수행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오늘날 최신 GPU 기술은 복잡한 모델을 빠르고 정밀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엔비디아 RTX 프로 6000 블랙웰 GPU와 같은 최신 하드웨어는 디지털트윈과 피지컬AI 부문에서 더욱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데이터센터 기반의 AI 구축
산업적으로 AI 도입을 고려하는 기업은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간 선택이 중요한 과제다. 클라우드는 접근성과 확장성이 장점이지만 GPU 자원이 부족하거나 비용 예측이 어렵다. 반면 데이터센터를 직접 운영하면 안정적 성능과 보안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는 비용을 40~60% 절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전력망이나 교통망처럼 한순간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핵심 인프라에는 데이터센터 기반의 안정적 환경이 필수적이다.

권동수 전문위원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IT인프라가 아닌 AI가 산업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는 핵심 기반이다.

전력망, 교통망, 제조 라인 같은 필수 인프라는 예측 불가능한 지연을 허용하지 않아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기업은 단순한 비용 절감 효과를 넘어 높은 신뢰성의 확장 가능한 인프라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최신 GPU 서버가 포함된 자사의 ‘HS효성 AI플랫폼’ 을 결합해 작은 규모로 시작해도 점진적으로 확장가능한 환경을 관련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이는 기업이 AI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하고 디지털트윈을 통해 미래를 미리 검증하는 과정을 가능하게 한다.

AI는 이제 인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 행동하는 존재로 자리 잡고 있다. AI는 인간의 능력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며 산업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끈다. 전력망과 철도, 공장이 AI와 연결되면서 사회 전체가 더욱 유연하고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AI는 특정 산업에서 사회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며 이를 준비하는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피지컬AI의 가능성을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해 고객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글: 권 동 수 / 전문위원 / HS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