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내 전력량 부족하면 전기차(EV)에서 뽑아 쓰세요”
MOBI EVGI워킹그룹, EV-충전인프라-그리드 간 운용표준 정립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일본의 혼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IBM, 독일 BMW 등 1백여개의 기업과 조직이 참여하고 있는 모빌리티오픈블록체인이니셔티브(Mobility Open Blockchain Initiative, MOBI)가 전기차(EV)와 충전인프라, 그리드 간 전력을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를 정립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OBI EVGI(Electric Vehicle Grid Integration)워킹그룹은 V2G(Vehicle to Grid Integration), TCC(Tokenized Carbon Credits), P2P(Peer to Peer) 3개 핵심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필요한 시스템 설계와 데이터 스키마를 다루는 표준 기술설계 사양을 전날(6일/미국시간) 공개했다.
EVGI워킹그룹의 의장은 혼다, GM이 맡고 있으며 엑센추어, CP체인, IBM, PG&E, IOTA재단 등이 참여하고 있따.
EVGI워킹그룹이 공개한 표준에 맞춰 향후 실증도 진행될 전망이다. 전기차(EV)와 건물, 충전인프라 등이 연결되는 전력망에서 전기를 공급하고, 데이터는 블록체인 위에서 관리하는 실증에 다수 회원사가 참여하게 된다.
가령 태양광 발전을 사용하는 건물의 경우 날씨환경에 따라 발전량이 부족하게 되면 인근 주차장에 정차된 전기차의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다. 자신의 자동차에서 전력이 부족한 인프라에 자원을 공급하게 되면 비용을 제공하는 등의 제도도 검토 중이다.
IHS마킷 자료에 따르면, 2030년 전세계 전기차 생산대수는 약 1600만대로 2019년 대비 약 9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전기차의 비중은 15%대로 예상된다.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탄소절감정책과 맞물려 보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내연기관을 버리고 새로운 차종을 전기차로 출시할 것을 발표하는 완성차기업도 늘고 있는 상태다.
이동수단을 위한 축전지에서 지역 전력망에 전원을 공급하는 용도로의 활용성도 점춰지는만큼 이를 활용한 전력거래 사업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2018년 설립된 MOBI는 이번 표준규격을 공유해 전력 그리드를 지원하는 인프라로서의 전기차(EV)를 정착시켜 보급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트램 보 MOB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표준기술을 구현하면 전기차와 충전인프라 생태계 측면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할 것으로 본다”며 “전기차, 충전기, 전력생산자 모두 보안ID를 통해 통신하며 충전-공급-교환 같은 트랜잭션은 모두 분산원장에 자동 기록되면서 보안성·효율성 부문에서 이점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