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전자설계·테스팅 시장에서 예상되는 기술 트렌드와 변화상 ②
지난해 전세계는 전례 없는 공중 보건 위기, 즉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을 경험했다.
이 팬데믹은 사회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끼쳤다. 대기업과 소기업, 정부 기관과 사설 기관들은 매우 큰 규모로 디지털변혁(DT)을 가속화하고 혁신 추진 방식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렸다.
바이러스의 영향력은 아직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글에 이어 이번 글에서는 팬데믹이 견인하는 기업운영과 기술트렌드의 변화와 이들이 조직, 사회에 미치게될 영향력에 대해 알아보겠다.
4. DT에서도 SW가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
2021년에는 디지털혁신(DT)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다. 디지털 툴과 프로세스, SW 주도 솔루션의 채택이 기업의 혁신 및 성장을 실현하고 고객지원 및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속도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고급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를 활용하는 동시에 디지털 방식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획득해 생산성, 효율성, 정확도, 보안성을 개선하고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SW로 변혁에 속도를 더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설계와 테스트 및 검증, 결과의 분석과 해석을 위한 새로운 SW 솔루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다.
더 많은 실험과 반복에 대한 테스트 필요성이 요구되면서 R&D 측정 및 분석용 솔루션은 더 강조될 것이다. 엔지니어에게는 기본적인 것을 넘어 풍부한 자동화 기능이 요구되는, 깊이 있는 데이터 분석이 중요해질 것이다.
한편, 2021년에는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다. 개발자는 보안 테스트를 포함한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설계주기 중 매우 이른 단계에서부터 다뤄야 한다.
제품 배포 방식, 비접촉 기술의 사용, 인간 개입 제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완전 자동화 네트워크가 중요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5. 기업과 정부 전략의 핵심요소로 자리하는 5G
5G 네트워크가 전력과 에너지, 금융 인프라 개선을 이끌면서 5G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더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각국 및 지역 정부에서는 셀 사이트(셀룰러 기지국) 지역 구분 문제와 관련 정책은 큰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5G는 스마트폰을 넘어 산업적 사용 부문, 가상현실 의료 서비스의 제공과 절차까지 확대될 것이다. 디바이스 출시에 이어 제조 및 네트워크 배치가 진행되고 다양한 가격대의 5G 디바이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동적스펙트럼공유(DSS) 및 국가별 새로운 주파수 정책은 단말기와의 접근성을 증대시켜 커버리지 및 중간대역 스펙트럼 전개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폭넓은 5G망 전개를 촉진시킬 요소로 자리할 것이다.
6. 분산클라우드와 초연결을 포함하는 IIoT 인프라에 대한 투자 확대
올해에는 원격운영과 관리가 용이해질 수 있도록 산업용 시설 내 5G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격근무 인력이 증가하고 IIoT는 가속화되면서 기업들은 원거리에서 제조 및 공장운영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지능화된 장비를 빠르게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시설 관리를 위한 자동화와 로봇 및 머신러닝(ML)에 대한 투자확대와 생산라인 자동화를 위한 클라우드의 활용이 증가하고, 자동차 및 기타 시설이 늘면서 모든 구성품에 대한 제조 자동화, 테스트 및 분석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기계와 센서 수를 증가시키고 실시간 예측 가능한 제어를 위한 IIoT 기능과 폭증하고 있는 디바이스를 관리할 수 있는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확대될 전망이다.
7. 양자컴퓨팅에 대한 투자 가속화
2021년에는 퀀텀(양자)이 탄탄한 연구단계로 진입하면서 주요 기업들이 미래의 퀀텀 연구에 대한 실험과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많은 큐비트 기술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된 기술로는 초전도, 트랩 이온, 실리콘 스핀, 광자 구현 등이 있으며 이러한 기술은 올해에도 꾸준히 빠른 속도로 발전할 것이다.
올해에는 퀀텀 소재 연구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연구는 탄탄한 투자 파이프라인이 뒷받침할 것이며 양자컴퓨팅이 가져올 지정학적, 경제적 이익을 깨닫기 시작한 주요국에서 정부가 자금을 대는 경우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에는 점점 더 많은 고객이 클라우드에서 양자컴퓨터에 접속해 퀀텀의 이점을 찾기 위한 새로운 알고리즘을 실행하게 될 것이다.
더 많은 기업들이 양자컴퓨팅과 클라우드 서비스, 혹은 2개 모델을 모두 제공하기 시작하면서 고수준의 컴퓨팅파워를 다수의 사용자가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할 것으로 관측된다.
8. 자율주행차(AV)의 진화
자동차 부문은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역풍을 맞았으나, 올해 생산과 제조는 반등할 것으로 예산된다. 차량 네트워크에 필수인 센서의 수가 계속 증가하면서 차량 네트워크 기술이 중요해질 것이다.
전기차(EV) 판매가 증가하고 있으나 현재 전체 자동차 제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로 미미한 수준이다. 전통적인 차량 제조가 주춤하는 사이 각국 정부가 엄격한 방출 기준을 마련함에 따라 EV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AV에 대한 투자가 미미한 수준에 그치겠지만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5년까지 기존의 가스 배출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줄일 것을 공언한 중국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가 예상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은 정부가 AV/EV 기술을 지지한다는 호재 속에서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 이슈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글 : 제이 알렉산더(Jay Alexander) / 최고기술책임자(CTO) / 키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