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대 표준화기구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 최다수 국가는 한국
정부, 주력산업·탄소중립 분야 R&D전략에 국가특허빅데이터센터 적극 활용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가 3대 국제표준화기구(ISO/IEC/ITU)에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는 3,344건(23.5%)으로 전세계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R&D-표준-특허 연계를 통한 표준특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국가특허빅데이터센터를 통한 혁신산업 전략도 수립한다.
10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표준특허센터 자료에 따르면, 한국 다음으로 미국이 2,793건(19.6%)으로 2위를 차지했고 핀란드가 2,579건(18.1%)으로 3위, 일본이 1,939건(13.6%)으로 4위, 프랑스가 1,283건(9.0%)으로 5위에 올랐다.
3대 국제표준화기구에 신고한 선언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관별로는 삼성전자(한국)가 2,799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노키아(핀란드)가 2,559건으로 2위, 톰슨라이센싱(프랑스)이 907, 애플(미국)이 350건으로 각각 3위·4위에 올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은 251건으로 5위에 랭크됐다.
지난해 표준특허가 급격하게 증가한 이유는 2020년 하반기에 삼성전자가 ISO/IEC JTC1에 영상코덱(VVC) 관련 특허 2,500여건을 집중적으로 선언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3대 국제표준화기구와 주요 사실상 표준화기구인 IEEE와 ETSI를 포함하는 세계 5대 표준화기구에 2020년까지 신고된 선언 표준특허를 보면, 미국이 2만4,661건으로 1위, 중국이 2만1,805건으로 2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1만7,492건으로 3위에 올랐다.
세계 5대 표준화기구에 신고된 선언 표준특허를 보유한 기관별로는 퀄컴(미국)이 1만252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키아(핀란드)가 1만215건으로 2위, 화웨이(중국)가 9,037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한국)와 LG전자(한국)는 각각 8,719건, 6,648건으로 4위·5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표준특허 전문기관 육성과 R&D-표준화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에 표준특허 창출전략을 지원하는 등의 R&D-표준-특허 연계를 통한 표준특허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5G 등 2개 주력산업과 탄소중립 분야에 대한 특허 빅데이터 기반 혁신전략을 수립한다. 국가특허빅데이터센터를 통해 올해 2개 주력산업과 바이오에너지/석유화학, 철강/시멘트 산업공정 고도화, 전기차(EV) 등 탄소중립 분야 산업혁신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산업부와 특허청은 지난해 6월 주력산업 특허 빅데이터를 객관적·과학적으로 분석해 특허 관점의 연구개발(R&D) 투자방향 설정을 목표로 국가특허빅데이터센터를 개소한 바 있다.
2019년 바이오/헬스, 수소산업, 시스템반도체, 차세대전지 분야에 대한 산업혁신 전략은 70여개 기관에 제공돼 기술개발 로드맵 및 정부 R&D 과제로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5개 신산업(AI/IoT가전/신재생에너지/자율주행차/무인비행체) 분야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해 유망기술 등을 도출하고 부처 및 R&D기관과 관련 기업에 제공했다. 분석결과는 온라인 포털을 통해 민간에 공개된다.
특허 빅데이터는 전세계 기업, 연구소 등의 연구개발 동향, 시장트렌드 등이 집약된 4억8000만여건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특허청은 올해 신속한 특허 빅데이터 분석으로 적기에 유망기술을 도출하기 위해 최신 빅데이터 분석과 AI기술이 접목된 특허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시범 구축할 예정이다.
또 향후 AI 등 신산업, 코로나19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 등에 대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2024년까지 35개 분야로 확대,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R&D 투자방향을 수립-제공할 계획이다.
특허청 이준호 특허빅데이터담당관은 “국가특허빅데이터센터에서 도출한 업종별 유망기술은 R&D 관련부처와 기관에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