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액 45.6% 늘었다…32년 만에 최대폭 증가

7개월 연속 수출 증가…3개월 연속 500억 달러 상회 반도체 수출, 100억 달러 돌파 …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2021-06-02     오현식 기자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와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IT비즈뉴스 오현식 기자] 우리나라의 기록적인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세계 교역이 코로나19의 충격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비교적 코로나19의 피해를 덜 받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된다.

실제로 2021년 1분기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WTO 통계에서 수출 10대국 수출액이 모두 증가했으며, 우리나라 수출은 2개월 연속으로 9대 전지역에서 2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5월 수출은 전년대비 45.6% 증가한 50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2년 만에 최대 폭 성장이며, 역대 5월 수출액 중에서도 사상 최대액이다. 또 지난 4월 전년대비 41.2%를 기록한 데 이어 사상 최초로 2개월 연속으로 40% 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뚜렷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15대 주력 품목 중 선박을 제외한 14개 품목이 증가했는데, 특히 우리나라 핵심 산업인 반도체 분야가 전년대비 24.5%로 성장세가 높게 나타났다. 이로써 반도체 분야의 수출은 11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했으며, 201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분야의 2021년 1~5월 수출액은 460억 달러로 2018년 1~5월까지 수출액 501억 달러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효과로 분석되며, 코로나19 극복 이후 세계 경제의 획복과 반도체 시장 확대 등 시장 전문기관의 긍정적 전망을 고려하면, 하반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반도체 장비 수입이 2017~18년 슈퍼 사이클을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 반도체 장비의 수입이 6개월 가량 반도체 수출을 선행하는 경향을 볼 때 이후에도 반도체 수출의 호조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도체 분야 외에도 디스플레이 분야가 38.6%의 성장세를, 무선통신기기 분야가 41.4%의 성장세를, 가전 분야가 89.4%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