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밭길 암호화폐 시장…비트코인 ‘흔들리고’ 도지코인 ‘폭락하고’
중국, 채굴장 전면 폐쇄…이란도 3300여개 불법 채굴장 단속 한때 비트코인 3만선 무너져, 도지코인 전달 최고가 대비 75% 폭락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중국이 암호화폐 채굴장 폐쇄에 나선 가운데, 전력 부족 사태로 정전이 빈발한 이란에서도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은 한때 3만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흔들렸고 ‘도지파더’ 일론 머스크가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은 0.18달러선까지 주저앉았다.
이란 국영방송인 IRIB 방송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 에너지부는 전역에서 약 3,300여개의 불법 암호화폐 채굴장을 적발했다. 이번 단속에서 압수된 채굴기는 18만8000여개에 달한다. 채굴에 관여한 사람은 사법부에 넘겨졌다고 에너지부는 덧붙였다.
모스파타 라자비 마쉬하디 에너지부 대변인은 “불법 채굴장으로 인해 정전이 빈발하고 천문학적 손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암호화폐 채굴량은 전세계 채굴량의 4.5%에 달한다.
테헤란 경찰청도 이날 불법 채굴장 1곳을 적발하고 이곳에서 채굴기 7천여개가 나왔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은 최근 주요 도시에서의 정전이 빈발하자 9월22일까지 암호화폐 채굴 전면금지를 선포한 바 있다. 그간 이란은 전력난의 원인으로 비트코인 채굴 등 암호화폐를 지목해 왔다.
올해 1월 최고점을 찍은 비트코인의 하락세도 만만치 않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이 흔들리면서 대거 폭락하는 알트코인도 발생하고 있다. 전세계 채굴량의 2/3를 차지한 중국에서 중국 정부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채굴장 폐쇄에 나선 것이 첫 번째 이유로 꼽힌다.
중앙은행은 시장 1위 기업인 알리페이를 비롯해 결제사, 핀테크기업 등에 암호화폐 투기 단속을 명령했다. 정부 차원의 정책에 동참하라는 뜻이다. 알리바바그룹도 성명을 내고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면서 암호화폐 거래 적발 시 동결조치할 뜻을 밝혔다.
암호화폐 대장격인 비트코인도 위태롭다. 비트코인은 22일(미국 동부시간) 한때 3만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1월27일 이후 처음이다. 현재는 저가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3만2000달러(한국시간 오전 5시 기준)까지 오른 상태다.
‘도지코인의 아빠(Father)’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가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은 고점대비 75% 폭락했다.
22일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기준 도지코인은 24시간대비 9.33% 하락하며 0.1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최고가(0.74달러)와 비교하면 75% 폭락한 것으로, 시총 기준 700억달러가 증발했다.
마켓인사이더는 “중국 정부 단속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모두 추락한 가운데 도지코인이 가장 큰 손실을 봤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