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서 영화볼까…9/11 박물관 관련 다큐멘터리 19일 공개
페이스북이 크리에이터를 위한 ‘유료 온라인 이벤트’에서 영화 시사회를 진행한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는 배급사가 페이스북을 통해 영화를 공개하는 첫 번째 사례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8월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 독점으로 공개되는 영화는 뉴욕 맨해튼에 건설되는 9/11 박물관 건설과 관련된 다큐멘터리 ‘디 아웃사이더’다.
아웃사이더는 ‘9/11 신화화’에 대한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영화로, 9/11 박물관 측은 영화에 대해 이념적 편향성, 명예훼손 등으로 비난하고 있다.
아웃사이더의 페이스북 시사회 티켓 가격은 3.99달러로, 유료 온라인 이벤트 서비스가 제공되는 전세계 100여개국 사용자들은 티켓 구매 시 누구나 볼 수 있다. 시사회 이후에는 페이스북 라이브에서 패널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
악시오스는 이번 사례가 영화 콘텐츠 배포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소규모 영화 제작자, 혹은 소규모 시장을 겨냥한 독립 영화가 제작·유통되는 새로운 통로가 돼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아웃사이더의 스티븐 로젠바움 감독 또한 “페이스북이 없었다면 모든 중소 시장에서는 이 영화를 볼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시사회 상영은 페이스북의 OTT 시장 진입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OTT 시장은 팬데믹을 계기로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분야로, 보스턴컨설팅그룹은 글로벌 OTT 시장이 2022년에는 1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구글, 애플 등도 관련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접근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페이스북은 크리에이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구독 뉴스레터 서비스인 블레틴과 라이브 오디오 룸스, 크리에이터가 수익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게 하는 유료 온라인 이벤트 등을 새롭게 선보이면서 콘텐츠 확장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크리에이터에게 환영받을 정책도 이어나가고 있다. 2022년 말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크리에이터에게 10억 달러를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또 페이스북은 유료 온라인 이벤트에서도 페이스북은 2023년까지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