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전장그레이드 초소형·고용량 MLCC 2종 개발

삼성전기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전장시스템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2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ADAS는 자율주행기술을 구현하는 요소기술로 차량 스스로 인지-판단-제어할 수 있도록 차선이탈방지, 서라운드뷰모니터링(SVM), 스마트 크루즈컨트롤(SCC) 장치 등이 해당한다.

자동차의 전장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탑재되는 반도체의 부품수가 크게 늘었고, 내부 전류의 흐름을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데 탑재되는 초소형·고용량 MLCC 또한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기가 새로 개발한 MLCC 2종은 0603 크기(0.6mm x 0.3mm)에 100nF(나노패럿) 용량의 소형 제품과 3216(3.2mm x 1.6mm) 크기에 47uF(마이크로패럿) 용량의 초고용량 제품이다.

0603 MLCC는 기존(1005) 대비 면적은 64％ 줄이면서 동일한 전기용량을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주로 자동차 ECU에 탑재돼 주변의 신호잡음을 제거하고 정확한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주행 중 전달되는 충격과 진동으로부터 파손되지 않도록 휨 강도도 규격보다 2배 이상 강화했다. AEC-Q200을 만족하면서 ADAS를 포함해 바디(Body), 새시(Chassis), 인포테인먼트(IVI) 등의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 가능하다.

3216 크기 MLCC는 기존보다 2배 이상의 용량을 구현한 고용량 모듈로 전장반도체에 전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47uF의 초고용량을 유지하면서 정격전압도 기존 제품 대비 1.5배(6.3V) 올려 내구성을 높였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김두영 부사장은 “자동차의 전장화로 소형, 고성능, 고신뢰성 MLCC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MLCC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장용 MLCC에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