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위 통신기업 티모바일, 1억명 고객정보 해킹피해…“현재 조사중”

2021-08-17     최태우 기자
미국 2위 통신사업자인 T모바일 내 고객정보가 해킹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T모바일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AFP]

미국 통신사업자인 티모바일(T모바일)이 해킹공격을 당했다. 티모바일은 지난해 경쟁사인 스프린트와 합병을 거쳐 현재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미국 내 2위 사업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티모바일은 데이터베이스(DB) 해킹공격을 받고 현재 사고수습에 나서고 있다.

티모바일은 이날 “자사 데이터에 인가되지 않은 접근이 있었다. 어떤 자료가 해킹됐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예상되나 매우 긴급하게 작업하고 있다”고도 했다.

자사의 고객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매물로 올라와 있는 것은 발견됐으나 이번 해킹에 의한 것인지는 미확정 상태라고 티모바일은 설명했다.

이번 사안을 최초 보도한 한 바이스닷컴에 따르면 이번 해킹으로 티모바일 고객의 이름, 주소, 사회보장번호 등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약 3천만개의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증이 포함된 DB를 6비트코인(약 27만달러)에 판매하고 있다. 나머지는 데이터는 비공개로 판매 중이라고 했다.

더 버지도 티모바일 관계자를 인용해 “불법적으로 액세스한 데이터 특성을 식별하기 위해 시스템 전반에서의 심층적인 기술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티모바일을 대상으로 이뤄진 해킹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최대 200만명의 고객정보 누출사건, 지난해에는 T모바일 직원 이메일 계정을 해킹해 DB에 접근한 사건 등 총 5건의 해킹공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