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라이다 ‘뎁스 센싱’ 기술의 이점 ②

2021-09-14     최태우 기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글에서는 현재 상용화된 3종의 라이다 센서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글에서는 라이다를 두고 가장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파장 대논쟁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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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라이다 ‘뎁스 센싱’ 기술의 이점 ①

라이다를 두고 가장 활발하게 논쟁이 되는 주제는 ‘어떤 파장을 사용하는가’이다. 적외선(IR)은 가시광선보다 백그라운드 적외선이 훨씬 적어 신호대잡음비(SNR)가 개선되고 돌아오는 광선을 쉽게 탐지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선호된다.

적외선 스펙트럼에는 근적외선(NIR) 스펙트럼(850nm, 905nm, 940nm)과 단파적외선(SWIR) 스펙트럼(1350nm, 1550nm) 등 적합한 파장이 여러 개 있다. 이 중 어떤 파장을 사용할지 결정하는 것이 ‘파장 대논쟁’의 핵심이다. 

이 때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기준은 시스템의 성능, 적합한 부품의 가용성, 시스템의 총비용이다.

검출기(detector)는 라이다 시스템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다. CMOS 실리콘 기반 검출기는 400nm~1000nm 범위의 파장을 가진 빛을 탐지할 수 있어서,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빛에는 민감하지만 단파적외선 빛에는 투명하다. 

단파적외선 빛을 감지하려면 실리콘에 비해 비용이 매우 높은 인듐갈륨비소(InGaAs) 합금을 비롯한 III/V 반도체를 사용해야 한다.

부품의 가용성은 특히 레이저 방출기에 있어서 또 다른 고려사항이다. 엣지 방출 레이저(EEL)는 패킹이 용이하고 온도에 대해 안정적인 파장 기능을 제공하는 수직 캐비티 표면 광방출 레이저(VCSEL)로 대체되고 있다. 

현재 VCSEL은 전력 효율이 떨어지고 비용도 더 높지만, 사용이 광범위하게 확대되면서 이 부분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유수의 단파적외선 EEL 공급업체가 있는 반면, 단파적외선 VCSEL 공급업체는 단 한 곳뿐이며, 근적외선 VCSEL 공급업체는 여러 곳이 있다. 따라서 근적외선을 선택하면 공급망의 안정성이 높아진다.

탐지거리는 사용 가능한 반응 시간을 증가시켜 안전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중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강한 레이저는 눈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전기통신 국제표준 IEC 60825는 1나노초(ns) 레이저 펄스에 대한 최대허용노출(MPE) 수준을 규정한다.

근적외선은 최대허용노출(MPE)이 낮아야 하지만, 펄스의 폭을 줄이면 레이저 출력이 높아지고, 민감한 검출기를 사용하면 최대 300m까지의 장거리 또한 측정할 수 있다. 

좋은 날씨에는 단파적외선의 범위가 근적외선보다 크지만, 단파적외선은 비나 안개 등의 습도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따라서 근적외선 기반 시스템이 단파적외선 시스템보다 성능 저하가 적으며, 전천후 조건에서 일관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조건으로 인해, 근적외선은 오토모티브 라이다에서 주로 선호되는 파장이 된다. 근적외선은 InGaA와 같은 고가의 재료와 달리, 실리콘 기반 장치를 사용할 수 있다. 더 중요한 점은 여러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얻을 수 있어 공급망을 강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적외선과 단파적외선 모두 시력에 안전하게 작동이 가능하지만, 근적외선은 저전력 레이저를 사용하면서도 오토모티브 라이다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오토모티브 애플리케이션에서 항상 중요하게 고려되는 상업성 관점에서 보면, 근적외선은 비용이 훨씬 낮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인 IHS 마킷(IHS Markit)(Amsrud, 2019)의 조사에 따르면, 레이저와 검출기의 채널당 가격은 약 4~20달러인 반면, 동급 단파적외선(SWIR) 시스템의 채널당 가격은 약 275달러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개발과 물량 증가를 고려하면 근적외선(NIR)의 비용은 단파적외선(SWIR) 10배 내지 100배 가량 낮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 조셉 노타로(Joseph Notaro) /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전략 부사장 / 온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