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차세대 서버칩 ‘이티안710’ 공개…“RISC-V 코어IP는 무료 개방”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연례 기술 컨퍼런스(Apsara Conference 2021)를 열고 데이터센터용 차세대 프로세서 ‘이티안710(Yitian 710)’을 최초 공개했다. 그룹 내 칩 개발사업팀(T-Head)에서 디자인한 서버용 칩으로 현재 개발 중인 전용 서버(Panjju)에 탑재될 예정이다.
5나노(nm) 공정이 적용된 이티안710(3.2GHz)은 128개의 ARM 코어가 탑재됐으며 600억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됐다. 최신 Armv9 구성과 호환되는 최초의 서버용 칩으로 고성능 메모리 및I/O 대역폭을 제공하기 위해 8개의 DDR5 채널과 96레인 PCIe 5.0을 포함하고 있다.
클라우드네이티브 인프라에 최적화 개발되는 차세대 서버(판쥬)는 컴퓨팅을 스토리지에서 분리함으로써 서버는 일반 및 전문 AI 컴퓨팅과 고성능 스토리지에 모두 최적화될 예정이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제프 장 알리바바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회장은 “맞춤형 칩을 사용해 알리바바그룹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의 비즈니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조만간 이 칩이 탑재된 서버를 고객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 엔비디아, AMD, ARM을 포함한 글로벌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컴퓨팅 인프라를 혁신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알리바바는 오픈소스 설계자산(IP)인 리스크-V(RISC-V)를 활용해 자체 설계한 CPU 코어 ‘셴티에(XuanTie)’의 IP도 깃허브(Github)와 같은 오픈소스 커뮤니티를 통해 무료 개방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외에 리눅스, 안드로이드, 자체 운영체제(알리OS), 실시간운영체제(RTOS) 등 다수의 OS를 지원하는 셴티에 IP 관련 소프트웨어도 공개하고, 향후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맞춤형 코어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칼리스타 레이몬드 RISC-V 파운데이션 대표는 “RISC-V 프리미어 멤버사인 알리바바는 RISC-V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기여해왔다. IP를 무료 개방하는 이번 조치가 관련 생태계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면서 칩 개발의 혁신에 영감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