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생태계 75% 복원하는 데이터센터 만든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물 사용량을 95% 절감, 탄소발자국도 크게 줄이며 생태계를 75%까지 복원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구현이 목표다.
먼저 MS는 2024년까지 자사의 증발식 냉각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물 사용량을 연간 약 57억 리터 감축할 계획이다. 이는 데이터센터 운영에 쓰이는 전체 물 양의 95% 수준이다.
MS는 더 높은 온도에서의 서버 성능에 대한 연구를 진행, 다양한 기후 환경에서 증발식 냉각 값의 상향 설정이 가능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데이터센터에 기화/응결의 과정을 거치는 액침냉각방식을 적용한 결과, 테스트에서는 일부 칩셋의 20% 성능 향상도 확인했다. 끓는 액체에 서버를 담그는 이 프로젝트는 지속가능성 목표 실현을 위한 데이터센터의 무수 냉각 옵션은 물론 고급 인공지능(AI/ML)을 위한 고성능 칩 생성 가능성도 입증했다는 의미가 있다.
MS는 지역 생태계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수량, 수질, 공기, 탄소, 기후, 토양질, 생물다양성 등 여러 측면에서 생태계 활동성을 정량화하고, 데이터센터 주변지역 재생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사회와 환경에 재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활로를 조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 활동성을 75%까지 복원할 수 있을 것으로 MS는 기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 과정에서 발생되는 탄소발자국도 감축한다. 데이터센터 설계 및 건설 중에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비영리단체 빌딩트랜스패런시가 개발한 EC3를 사용하고 있다고 MS는 설명했다.
EC3는 건설 프로젝트별 총탄소양을 관리할 수 있는 툴이다. MS는 이를 통해 콘크리트와 철에 내재된 탄소를 약 30~6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MS는 향후 1년간 이 모델을 모든 클라우드 컴퓨팅 자산으로 확장해 90%의 재사용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MS는 지난 7월 파트너 컨퍼런스 ‘인스파이어’를 통해 처음 소개한 지속가능성 클라우드 프리뷰도 공개했다. 지속가능성 클라우드는 기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신규 제품으로 이를 통해 넷제로로 가는 과정에서 탄소배출량을 보다 효과적으로 기록 및 보고하고 감축할 수 있다.
이지은 한국MS 대표는 “ 탄소배출량을 정확히 이해하고 측정하기 위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사의 모든 데이터센터의 운영을 살피는 등 업계 리더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오늘 공개된 다양한 연구성과들이 어떻게 미래형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만들어가는지 함께 지켜봐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