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 전년동기비 출하량 2배 늘었다

신흥시장서 판매 늘어난 덕…미디어텍 1위, 삼성 액시노스 5위

2021-12-21     오현식 기자
사진은 갤럭시Z폴드3가 출시된 8월27일 미국 뉴욕주 가든시티 소재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매장 [자료사진=삼성전자]

5G 스마트폰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관련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스템온칩(SoC)의 3분기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는 조사가 나왔다.

2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AP/SoC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6% 증가했다. 특히 5G 스마트폰 SoC 출하량은 전년동기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5G 시대를 예고했다.

동남아시아, 중동 등 신흥시장(이머징마켓)에서 5G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이머징 마켓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분기 비 6.5% 늘면서 지난해 3분기 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머징 마켓에서의 5G 스마트폰 확산은 지난해 3분기 애플이 선보인 첫 번째 5G 모델인 아이폰12 출시를 시작으로 오포, 비보, 샤오미, 리얼미 등 중국 저가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인기몰이가 시작됐다.

각국의 통신사업자 또한 5G 커버리지를 확대한 것도 5G 스마트폰 확산에 기여한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분석했다.

3분기 스마트폰용 AP/SoC 출하량 1위 기업은 미디어텍으로 3분기 40%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스마트폰 SoC 시장 최강자의 위상을 굳혔다. 미디어텍은 중저가 부문 5G 포트폴리오에서 강세를 보였으며, LTE SoC에서도 독보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2위를 차지한 퀄컴의 경우 5G에서의 성장이 눈에 띈다. 퀄컴은 5G 베이스밴드 모뎀 시장에서 무려 62%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3분기 32%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2배 가량 높아진 것이다. 

2020년 3분기와 2021년 3분기 스마트폰 AP/SoC 점유율 비교 [자료=카운터포인트]

애플은 15%의 점유율로 3위를 유지했다. 아이폰13 출시와 크리스마스, 연말 시즌 등에 따라 4분기 애플의 점유율이 늘 것으로 보인다. 단, 반도체 부품 부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카운터포인트는 내다봤다.

이외에 유니SoC(UNISOC)는 3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점유율을 10%대로 끌어올렸다. 

삼성전자의 엑시노스는 점유율 5%로 5위에 랭크됐다. 삼성의 경우, 중국 ODM 아웃소싱 재편과 인소싱을 통한 스마트폰 포트폴리오 전략상의 변화로 미디어텍, 퀄컴의 점유율이 높아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