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찾아온 성수기…한국IDC, “지난해 PC 출하량 607만대”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이 10년만에 600만대를 넘어서며 호황기를 이뤘다. 한국IDC는 지난해 국내 PC 출하량이 전년비 15.3% 증가해 607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PC 출하량이 600만대를 넘어선 것은 10년 전인 2011년 670만대 이후 처음이다.
시장 반등의 동력은 코로나 팬데믹이다. 코로나로 인해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고, 재택근무/원격수업 등이 이뤄지면서 가정 내 PC 보유가 증가한 것이다. 기업도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노트북 지급을 확대하면서 PC 시장의 확대에 기여했다.
시장별 PC 출하량을 살펴보면 가정용 PC가 349만대로 전년비 17.0% 증가했으며, 울트라슬림 노트북도 온라인 수업용으로 활용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일반 데스크톱PC도 홈엔터테인먼트와 게임을 즐기기 위해 확산됐다.
반면, 공공시장에서는 대규모 교체 물량 부족으로 전년비 24% 역성장하면서 34만대 출하에 그쳤다.
기업 PC 출하는 전년비 16.2% 증가한 157만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이 중 노트북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51.1%)이 눈에 띈다. 기업이 재택·원격근무 지원을 위해 기업의 노트북 전환을 가속화하면서 노트북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교육 분야에서도 전년비 66만대의 PC가 도입되면서 전년비 39.2% 증가를 이뤄냈다. 특히 경남, 경기, 인천 등의 교육청에서는 IT 격차해소를 위해 노트북, 태블릿 등 컴퓨팅 디바이스를 제공했는데, 이러한 경향은 대부분의 교육청으로 확대돼 올해 교육 시장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IDC의 권상준 이사는 “비대면 환경은 지난 3년간 PC 수요의 비약적인 성장을 이끌었다”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웨어러블 등 디지털 기기들은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으며, 이들 기기간 데이터와 콘텐츠를 사용자가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과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