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서울-부산 490km 구간 양자암호통신 품질평가 진행

2022-03-28     김소현 기자
KT 연구원들이 하이브리드 양자암호 네트워크에서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고 있다. [사진=KT]

KT가 서울-부산 구간에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설비에 대한 품질평가를 내달 15일까지 3주 동안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KT는 이번 평가에 독자 개발한 ‘양자암호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QoS Parameter)’를 활용한다. 양자암호 서비스 품질 파라미터는 지난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국제표준으로 승인한 양자암호통신 품질평가 기준이다.

품질평가를 시행하는 서울-부산 구간은 약 490km으로 대한민국 국토 내에 구축된 양자암호통신설비 중 가장 긴 구간이다.

시행하는 구간에는 KT가 기술을 이전한 코위버, 우리넷, 아리안 등의 국산장비와 도시바디지털솔루션즈의 기술 등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했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를 통해 장거리 구간에 양자암호통신을 구현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것은 KT가 최초다.

KT는 국내외 양자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개방형 QKDaaS(QKD as a Service) 테스트베드도 도시바디지털솔루션즈와 2분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 테스트베드는 서울-대전 구간에서 운영되며 양자암호통신 기술 평가와 차세대 응용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2년간 개방형으로 운영한다. 

KT는 이를 통해 국내외 양자암호통신 기업 간 기술협력이 가능해지고 국내 장비제조사에게 나은 시험환경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KDaaS는 사업자가 양자암호통신 설비를 구축하고 양자암호통신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에게 양자암호키만 제공하는 형태로, 일종의 구독형 양자암호통신 서비스다.

도시바디지털솔루션즈 오카다 슌스케 사장은 “KT와 협업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사업의 글로벌 확장을 보다 가속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 김이한 융합기술원장은 “이번 품질평가는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로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양자 인터넷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