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국내 서버 시장 2026년까지 연평균 9.1% 성장세” 전망

2022-04-14     오현식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한국IDC가 ‘국내 서버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서버 시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1%를 기록하면서 2026년 3조9767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는 사회전반적인 디지털화에 힙입어 전년비 31% 성장한 3조3761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는 “시장 악재는 적지 않다.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여전하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위기로 인한 불안정한 국제 정세도 불안요소”라며 “하지만 국내 기업의 디지털혁신(DT)의 바람은 이러한 악재를 뒤덮을 수 있는 동력으로 관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하이퍼스케일러와 기업들은 데이터센터로 집중되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분석해 향상된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지원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수많은 기업과 다양한 기관에서 발생하는 업무 데이터는 물론 IT환경을 기반으로 개인의 일상 생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처리하고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리소스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인터넷포털은 B2C 중심 비즈니스에서 B2B 영역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면서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워크로드를 수용하기 위한 GPU 서버에 대한 투자도 적극적으로 서버 시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분야별로는 국내 서버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x86 서버 시장이 성장의 중추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 사업자들의 지속적인 비즈니스 확장과 국내 비즈니스 확대를 꾀하는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의 서버 증설 가속화 등으로 x86 서버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다.

이에 대응하고자 국내 사업자들도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를 중축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해 말 세종시에 추가 데이터센터 완공을 계획 중이며 카카오의 경우 2023년 복수의 신규 데이터센터 완공이 예정돼 있다. 

국내 서버 시장 전망 [source=한국IDC]

이에 힘입어 국내 x86 서버는 올해 전년비 32.2% 성장해 3조1243억원으로 성장하고, 연평균성장률 9.4%를 기록하면서 2026년 3조7029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유닉스 서버의 리눅스 마이그레이션으로 감소세를 이어오던 국내 non-x86 서버 시장도 최근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의 ARM 서버 증설이 확대되면서 상승세로 반전, 향후 5년간 연평균성장률 5%를 기록하면서 2026년 2,737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한국IDC에서 디지털 인프라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는 김민철 수석연구원은 “컴퓨팅 리소스가 증가하며 많은 기업들과 데이터센터가 지속적으로 서버를 증설하고 있으나, 여전히 상면 부족뿐만 아니라 GPU 서버를 포함한 고사양 서버 운영에 있어 전력 부족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하드웨어 공급 이슈의 장기화로 인해 서버를 비롯해 관련 컴포넌트 확보와 관련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규 서비스에 적합한 서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성능과 가용성을 보장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 되고 있다. 서버 운영 안정성을 보장하는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비즈니스 성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